송영길 "윤석열, 외교적 관점 빈약…벼락치기로 대통령 안돼"

尹 "중국 사드 배치 철회 주장하려면 자국 레이더 먼저 철수" 논란
일전에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물의 빚어
송영길 "이런 상태로 대통령직 수행할 수 있을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6일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외교 공부를 하라"고 작심 비판했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은 국군 통수권자이자 국가를 대표하는 원수로서 외교는 너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이 사드 배치 철회를 주장하려면 자국 국경 인근에 배치한 장거리 레이더 먼저 철수해야 한다"고 해 일방적 '중국 때리기'라는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해 "사실 과거엔 크게 문제를 안 삼았었다, 그때그때 어떤 정치적인 차원에서 볼 문제가 아니다"라고 해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이 지난 5일 서울대 공대 앞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을 주도해온 주한규 원자핵공학과 교수를 면담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에 대해 송 대표는 "외교적 관점이 너무 빈약한 게 드러났다"며 "지난번 후쿠시마 원전수 가지고도 일본의 입장을 대변해서 논란이 됐다"고 직격했다.

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말했듯, 검사만 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고,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도 '대통령의 국정업무 중 검사가 차지하는 업무는 1%도 안 된다'고 했다"며 "이런 상태로 대통령이라는 직을 수행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직은) 운전면허 시험 보듯 벼락공부해서 될 문제가 아님을 다시 한번 확신 시켜 줬다. 윤 전 총장은 국가 안보와 외교를 책임지는 대통령 자리에 도전하려면 안보에 대한 공부를 체계적으로 하시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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