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31)이 디 오픈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안병훈은 16일(한국시간) 영국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조지스 골프클럽(파70·718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디 오픈 1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쳐 공동 9위로 출발했다.
6언더파 단독 선두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과 3타 차다.
안병훈은 5개 대회에서 세 차례나 컷 탈락했다. 161년 최고(最古) 역사를 자랑하는 디 오픈에서 부진을 씻을 기회다. 한국 선수의 디 오픈 역대 최고 성적은 2007년 최경주(51)의 공동 8위다.
특히 안병훈은 홀로 디 오픈에 출전해 어깨가 무겁다.
김시우(26)와 임성재(23)는 도쿄 올림픽 준비에 전념하겠다는 이유로 디 오픈 출전을 포기했고, 이경훈(31)은 아내 출산을 지켜보기 위해 불참을 결정했다. 김주형(19)은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 자가격리가 필요한 탓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우스트히즌이 11년 만에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기회를 잡았다. 우스트히즌은 2010년 디 오픈에서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뒀다. 올해 PGA 챔피언십, US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 준우승에 그치는 등 메이저 대회에서만 통산 6번의 준우승 경험이 있다.
2017년 디 오픈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가 브라이언 하만(미국)과 함께 5언더파 공동 2위로 뒤를 쫓았고,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2언더파 공동 19위,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는 1언더파 공동 3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