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예약 개시 시점인 오후 8시 이전에는 다른 경로를 통해 우회하는 방식으로 일부 사전예약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배경택 상황총괄단장은 15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국민 여러분들께서 예약하는 데 불편을 끼쳐드려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앞서 전날 오후 8시 55~59세 사전예약이 재개됐지만 약 1시간 가량 접속이 지연돼거나 사이트가 다운돼 원할한 예약이 어려웠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특정 시간대에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접속자가 몰려 사이트가 다운되거나 지연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배 단장은 "네트워크나 보안장비가 짧은 시간에 다수의 접속자가 접속하자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며 "그동안 네트워크 관련 부분들을 지속적으로 확충했는데 이번에는 굉장히 짧은 기간에 많은 분들이 접속해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으로 진행된 사전예약에는 예약대상자를 날짜별로 최대한 분산해서 예약을 받을 수 있도록 진행하겠다고 개선방안을 내놨다.
배 단장은 "향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전날 사전예약이 개시되기 전 일부 접속자가 우회 사이트를 통해 예약을 진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정우진 시스템관리팀장은 "사전예약 개시 전 당국이 1시간30분 정도 보안 등을 점검했다"며 "예약 개시 전 사전에 특정 주소 정보를 통해 접속을 하게 되면 예약이 가동된다는 내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예약을 진행할때 사이트를 여러개로 구성해 두는데 예전에 사전예약을 진행한 사람이라면 기존에 접속했던 사이트 주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며 "이 주소 링크를 기록한 뒤 접근하면 직접 접속하는 방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회로를 통해 미리 예약한 사람들에 대한 제재 조치는 없다고 했다.
정 팀장은 "예약이 선착순 개념이 아니고 예약을 우선 진행했을때 발생하는 이득이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어 미리 우회로를 통한 예약도 유효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현재도 정상적으로 예방 접종 사전 예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55~59세 접종 대상자 355만1494명 중 253만3080명이 예약을 완료했다.
이는 사전예약 첫날인 지난 12일 예약한 185만명에 전날 재개된 예약에 성공한 70만542명을 더항 집계다.
이와 함께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등 교사 등 교육·보육 종사자와 돌봄 인력 접종 대상자 86만5521명 중 80만8338명이 예약을 완료해 93.4%의 예약률이 나왔다.
기존에 사전예약했지만 건강상 이유 등으로 접종하지 못한 60~75세는 17만2683명 중 7만8091명도 이날 낮 12시까지 예약을 마쳤다.
이로써 7월 전체 접종 대상자 중 74.5%가 예약을 마쳤고 사전예약 진행에 따라 점차 올라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