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14일 "대전 생후 20개월 아이를 잔혹하게 살해한 친부를 신상공개해주세요. 극형선고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대전에서 친부가 20개월 아이를 칭얼거린다는 이유로 이불로 돌돌말아 때려 온 몸의 뼈들이 골절돼 참혹하게 하늘로 떠나게 만들었다"며 "확실한 정보는 아니지만 상상하지 못할 부위에 대한 끔찍한 가해행위를 가했다는 말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디 친부가 신상공개되고 사형이 선고되어 확실한 본보기로 후대에 반면교사의 예가 되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하루 전인 13일에도 친부를 엄중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지난 11일 대전에서 20개월 여아가 잔혹하게 살해 당한 뒤 아이스박스에 담긴 채 발견됐다"며 "아직 세상의 빛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걷는 것도 서툰 아이는 친부에게 잔인하게 폭행 및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 방치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이의 친부라고 부르기도 싫은 범죄자는 이미 인간이기를 포기한 사람"이라며 "제발 아직 세상을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한 20개월 여자 아이를 잔혹하게 성폭행, 살해, 시신유기를 한 친부에 대한 합당한 처벌과 신상 공개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친부 "아이 울어 짜증났다" 구속…이수정 "몸 성한 곳 없다"
경찰 조사 결과 양씨는 지난 6월 15일 새벽 술을 마신 상태에서 아이가 잠을 자지 않고 울자 이불로 덮은 뒤 수십 차례 폭행했다. 양씨는 "생활고로 스트레스를 받던 중 어느 순간부터 딸의 울음소리가 짜증 나기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아이가 숨지자 양씨는 부인 정모씨와 함께 딸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넣어 화장실에 방치했다. 이후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아기 외할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양씨의 집 아이스박스에서 숨진 아이를 발견했다.
양씨는 신고 직후 도주했지만, 사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부인 정모씨는 지난 12일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됐다.
그러면서 "(아이가 숨진 뒤) 3주 동안 얼마든지 엄마는 혼자서 신고할 수 있는 타이밍이 있었을 걸로 추정이 된다"며 "그러면 아이의 장례라도 치러줄 수 있지 않겠나. 그런데 (엄마는)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또 "20개월이면 그동안 예방접종을 10번도 넘게 하고 영유아 검진도 해야 하는데 왜 이런 검사에서조차 (학대 사실이)걸러지지 못했는지 보건복지부 전산상에서 빅데이터 분석방법 등을 이용해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숨진 아동의 정확한 사인과 성적 학대 여부 등을 정밀 검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양씨는 성적 학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