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15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남 내만(득량만, 함평만, 가막만)의 수온이 올해 첫 고수온주의보 발령기준인 28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이날 오후 2시부로 올해 첫 고수온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고수온주의보 발령 대상해역의 수온은 전남 득량만(보성군 동율) 28.5도, 함평만(함평군 석두) 28.0도, 가막만(여수시 신월) 27.5도를 기록했다.
이달 초에 시작된 장마가 약 1주일 만에 소강상태로 접어든 후 폭염이 지속되면서 현재 전남 내만의 수온은 급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득량만 등 전남 내만은 수심이 얕고 넓은 갯벌이 분포하는 반폐쇄적 구조로 되어 있어 여름철 폭염이 지속되면 수온이 급격히 올라가는 특징을 보인다.
고수온이 지속될 경우 물 속의 산소가 부족해지고 양식생물의 생리적 기능이 약화되어 대량 폐사 발생이 우려된다.
고수온 시기에 양식생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먹이 공급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양식생물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이동·선별 작업 등을 최소화해야 하며 산소공급기 및 액화산소 등 대응장비를 이용하여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해수부는 고수온주의보 발령에 따라 비상대책반을 설치하고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분야 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상황을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국립수산과학원, 지자체와 함께 권역별 현장대응반을 운영하여 양식어가를 대상으로 고수온 대응장비 가동 및 사료공급량 조절, 면역증강제 투여, 조기출하 등을 독려하고 점검하여 고수온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어업인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실시간 해양환경 어장정보 시스템 누리집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온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해수부 김준석 수산정책실장은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지자체, 어업인과 협력하여 총력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양식 어가에서도 먹이공급 중단, 대응장비 가동 등 정부와 지자체의 현장 지도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