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의원은 코로나19 유행을 감안해 온라인(줌)으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민주당의 경선은 개인의 승리가 아닌 본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경선이어야 한다"며 "컷오프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후보 발언에 대한 악의적인 왜곡, 정책언팩쇼 대기실 사진 유출, 왜곡, 욕설, 마타도어 등을 이제는 자중해 달라"고 경쟁 후보 진영에 당부했다.
최근 다시 '사이다'로 돌아가겠다는 이 지사의 발언에 대해서는 "서로에 대한 검증, 정책 경쟁은 충분히 할 수 있지만 팩트를 왜곡하거나 도를 지나친 부당한 공격에 대해서는 '이제 맞고만 있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예비경선에서 '사이다의 김이 빠졌다'는 얘기까지 나왔는데,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국민들께 말씀 드리는 것을 통해서 제대로 입장을 밝히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따끔한 지적에 뜨끔했다. 반성하고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부적절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도 "표현이 과한 부분들은 그런 의도나 취지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했던 것들"이라면서도 "그런 점들은 저희가 더 유념해 나가면서 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예비경선 동안 지지율이 오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 지사를 향해 '참을성이 없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역지사지를 해봐야 한다"며 이 전 대표의 공격 또한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상대 후보를 존중하면서 충분히 검증해야 나중에 아름답게 마무리가 되는데 모 후보(이 전 대표) 측을 보면 이 지사에 대한 발언 중 왜곡이나 악의적인 공격이 너무 많다"며 "마치 '쥴리의 호위무사'라고 공격하거나 후보의 가족까지 건드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정당당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 그런 것을 가지고 '참을성이 없다'고 볼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원팀'을 강조하고 있는 이 지사 측은 경선 후 현재 캠프를 완전히 해산할 것이며 친문 지지층과의 화합에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열린캠프도 경선이 끝나면 해산한다"며 "본선 때는 당 중심으로 새롭게 제대로 된 선거대책위원회가 만들어져 선거를 치를 텐데, 그 안에서 나름의 역할을 하겠지만 어떠한 기득권도 안 가지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 지사는 2018년 경기도지사에 취임한 이후 거의 대부분의 행사장에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 가치관이 경기도에서 성공하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굉장히 여러 번 말을 했다"며 "2017년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 지사의 조금 과한 발언으로 상처 입은 분들도 이제는 그런 부분들을 이해하고 정권재창출에 함께 하리라고 믿고, 이미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정통이냐 아니냐의 기준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지사가 살아온 길과 가치, 당에서의 활동을 보면 딱 민주당의 적자(嫡子)"라고 말했고, 정 의원은 "민주당의 약세 지역인 대구·경북에서도 이 지사를 지지하는 자발적인 모임이 굉장히 많은데 이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으로 이어지는 민주당의 노선과 가치, 철학을 이어갈 가장 적합한 후보라는 것을 증명한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최근 당 지도부가 다시 고민을 시작한 경선 일정 연기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와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방역 상황의 추이를 보며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후보와 캠프는 이를 존중하고 따를 것"이라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정기국회와 10월 국정감사에서 야당의 대대적인 공세가 예상되는 만큼 국정감사 시작 전에는 후보 선출을 마무리해 당과 후보가 원팀으로 이후의 전체일정을 준비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