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공중급유수송기를 급파해 방역인력, 의료인력, 방역·치료장비, 물품을 최대한 신속하게 현지에 투입하라"로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해외 파병 중인 해군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천400t급)에서 승조원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되자 지시를 내린 것.
아울러 "현지 치료 여건이 여의치 않을 경우 환자를 신속하게 국내에 수송하고, 다른 파병부대 상황을 점검해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지원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함께 문 대통령은 방역 현장을 점검해야 할 국무위원들의 국회 출석 시간도 최소화하는 배려를 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하라고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철희 정무수석이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및 박홍근 예결위원장과 통화해 이같은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에도 선별진료소 앞에 폭염 속에 기다리는 시민들을 위해 냉방장치를 구비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 대통령이 "이번 초가경정예산안에 폭염으로 고통받는 선별진료소와 의료진을 위한 대책이 포함돼 있느냐"고 물으며 직접 폭염 대책을 점검했던 사실을 알렸다.
박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예비비나 특별교부세를 활용해서라도, 추가로 설치되는 임시선별검사소까지도 세밀히 살펴 냉방장치 등 구비에 부족함이 없게 하라"며 "폭염에 길게 줄을 서서 검사받는 국민을 위해서라도 그날막 설치 등 대책도 강구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