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감염경로 조사 중인 사례가 전체 확진자의 46%에 달해 현장에서의 역학조사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코로나19 방역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38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초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래 역대 하루 최다 기록이며 종전 최다 기록이던 1주일 전(6일)의 583명보다 55명이나 많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는 이달 6일부터 583→550→503→509→509→403→417→638명으로 하루 평균 500명대로 발생하고 있다.
임시선별검사소 확대 설치와 업종별 선제검사 강화 등 조치로 검사자 수가 크게 늘면서 그동안 지역 내 숨어있던 감염자가 다수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어디서, 누구한테 감염됐는지 알수 없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것도 확진자 증가의 주요한 원인인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638명의 확진자 가운데 전체의 46%인 298명의 감염경로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감염경로 조사 중인 사례 많은 것은 지역사회에 잔존감염이 다수 존재하고 숨어있던 감염원들이 최근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현장에서 역학조사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국내 감염이 633명, 해외 유입이 5명이었다.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련 13명, 동작구 종교시설 관련 5명이 추가됐다.
또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전날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6명(타 시도 6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대형유통시설에서의 집단감염도 잇따랐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외에 강남의 또다른 백화점에서 6명이 감염됐고 영등포구 백화점에서도 7명, 강서구의 마트 관련해서도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시는 백화점들의 시음, 시식 코너 운영을 금지하고 직원 공동이용공간 등에 대한 방역강화를 주문했다.
한편 확진자와 검사 수요 폭증으로 현장 역학조사의 어려움이 가중됨에 따라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에 2명씩 역학조사지원반 50명을 파견하고 정부로부터 군·경 인력을 지원받아 자치구에 보내고 있다.
박 통제관은 "필요하다면 서울시에서 역학조사를 위해 특별히 만들어둔 33명의 전문 역학조사 인력을 파견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