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국판 뉴딜이 옳았다, 세계가 인정"…투자 220조로 확대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4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 1주년을 맞아 2025년까지 한국판 뉴딜 총 투자 규모를 기존의 160조 원에서 220조 원으로 확대하고, 국민참여형 뉴딜펀드 1천억 원을 추가로 조성하는 '한국판 뉴딜 2.0' 구상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제4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한국판 뉴딜의 진화에 따라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속에서 강행된 이 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판 뉴딜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4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단상에서 내려오는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간의 성과를 피력하면서 "우리의 선택이 옳았다는 자신감과 함께 보다 강화된 '한국판 뉴딜 2.0'을 발표한다"고 선포했다.

이에 한국판 뉴딜의 두 축이었던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에 더해 '휴먼 뉴딜'을 또 하나의 축으로 세우기로 했다.

'휴먼 뉴딜'에 대해 문 대통령은 "전국민 고용안전망 구축, 부양의무자 기준 전면폐지 등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을 튼튼히 할 것"이라며 "사람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인재를 비롯해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신성장산업 인재 육성 지원하고, 청년층에게는 맞춤형 자산 형성 및 주거 안정, 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한다는 구상이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에도 속도를 높여 "국민의 일상과 전산업에 5G와 인공지능을 결합하고 메타버스, 클라우드 등 ICT 융합 신산업을 지원해 초연결·초지능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며 "온실가스 측정·평가시스템을 정비하고 저탄소 경제 전환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1년간의 한국판 뉴딜에 대해 문 대통령은 "코로나 위기 대응을 위한 대규모 일자리 창출 전략으로 출발했지만,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한 그린뉴딜을 추진하며 본격적으로 진화했다"며 "한국판 뉴딜은 대한민국 대전환의 문을 힘차게 열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한국판 뉴딜이 세계가 추구하는 보편적 방향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우리 선택이 옳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은 코로나 극복의 희망이며, 대한민국의 미래전략"이라며 "한국판 뉴딜 2.0에 머물지 않고 선도국가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정책위의장,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등 총 12명이 참석했다. 청와대 측은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참석 인원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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