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4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615명 늘어 누적 총 17만 1911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465명이 폭증한 결과로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최다 기록이다.
앞서 국내 신규 확진자는 지난 6일 746명에서 7일 1212명으로 치솟은 뒤 8일 1275명→9일 1316명→10일 1378명 등 사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어 11일 1324명→12일 1100명→13일 1150명 등을 기록해 이날까지 8일째 네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의심신고 검사자는 4만 4560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 7만 9648건(347명 확진),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7636건(23명 확진) 등 전날 하루 총 13만 1844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이는 직전일(13만 4882건)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파경로는 국내 발생 1568명, 해외유입이 47명으로 파악됐다.
전날 400명대였던 서울은 200명 이상 확진자가 불어나 역대 최다치다. 경기지역도 하루 사이 확진자가 100명이 넘게 늘었다. 수도권에서만 1179명의 확진자가 나와 전체 75%의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의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약 499명으로 파악돼 사흘 연속 389명 이상이 확진돼야 하는 '4단계 기준'을 6일 연속 충족했다.
비수도권 확진비율은 전날 27.6%에서 24.8%로 다소 줄었지만, 역시 엿새째 20%를 넘어서 전국적 확산세를 지속했다.
해외유입 사례는 입국 당시 공항 검역에서 19명, 입국 뒤 지역사회에서 28명이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추정 유입국가는 △필리핀 3명 △인도네시아 8명 △우즈베키스탄 4명 등 중국 외 아시아 지역이 37명, △스페인 1명 △루마니아 1명 등 유럽 지역이 2명, 미국 4명 등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의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는 739명이 늘어 누적 15만 5491명(90.45%)이 격리해제됐다. 생활치료센터 및 의료기관에서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874명이 증가해 총 1만 4372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는 하루 사이 17명이 늘어 163명으로 파악됐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추가돼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숨진 국내 환자는 총 2048명(치명률 1.19%)이다.
대부분의 사례는 예방접종 후 흔하게 관찰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으로 9만 7928건(94.9%)으로 집계됐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는 8건이 증가해 누적 450건이다. 신경계 이상반응은 99건(총 4361건), 사망 사례도 10건이 추가됐다. 사망자들은 각각 아스트라제네카(2명)와 화이자(8명)를 맞은 것으로 파악됐는데, 아직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