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 이동경·엄원상 한목소리로 "자신감 있게 플레이"

   
13일 오후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 축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열리고 있다. 이한형 기자
2020 도쿄 올림픽 대비 김학범호의 최종 1차 모의고사가 합격점을 받았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3일 경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에서 2 대 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에 먼저 골을 내줬지만 이동경(24·울산 현대)의 중거리포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후반 역시 한 골을 허용했지만 엄원상(22·광주FC)의 과감한 슛이 동점을 이끌었다.
   
골을 허용하는 장면에서 수비 실책이 아쉬웠지만 남미 강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비겼다는 것에 선수들의 만족감은 높았다.
   
13일 오후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 축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 전반에서 이동경이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전반 34분 벼락같은 왼발슛으로 동점골을 이끈 이동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올림픽 준비하면서 강한 상대와 맞붙을 수 있게 돼서 좋은 경험이었다"면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리가 지지 않고 무승부를 거뒀지만 좋은 부분도 많이 봤고 단점도 찾아낼 수 있었던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이동경은 그동안 훈련 때 역습 준비를 많이 했었는데 경기에서 역습으로 좋은 찬스들이 나온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개인기가 좋은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들어올 때 수비 과정에서 나온 실책은 아쉬워했다.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과감하게 중거리슛을 찬 것에 대해서는 사령탑 김학범 감독의 조언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독님이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라고 말씀해 주셨고 거리가 멀더라도 슈팅 시도를 많이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해서 그것에 집중하고 경기에 들어갔다"고 언급했다.
   
이동경은 김 감독이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라는 주문을 했고 실제로 그런 플레이를 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총평했다.
   
13일 오후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 축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후반 경기에서 엄원상이 슈팅을 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오른발 중거리포로 동점골을 터뜨린 엄원상의 평가도 비슷했다. 엄원상은 "경기 전부터 감독님과 코치님이 자신 있게 플레이하고 각이 열리면 과감하게 슛을 때려라 했다"며 "과감하게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엄원상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아르헨티나의 수비를 뚫어내는 모습을 여러 차례 선보였다. 올림픽에서도 스피드를 활용하겠다는 것이 엄원상의 계획이다.
   
1차 모의고사를 무난하게 끝낸 대표팀은 오는 16일 오후 8시 유럽의 강호 프랑스와 최종 2차 모의고사를 치른다.
   
이후 대표팀은 17일 결전지 일본으로 출국한다. 조별리그 B조에 속한 김학범호은 22일 뉴질랜드와 1차전을 시작으로 25일 루마니아, 28일 온두라스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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