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에서 지난 주말을 전후해 최악의 수돗물 단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단수 사태 발생 직후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할 이재수 춘천시장은 춘천을 벗어나 타지에서 열린 지인 자녀 결혼식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더해 당시 방문했던 결혼식장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까지 발생해 현재 이재수 시장은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춘천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 9일 오전 11시 쯤 춘천시 단수 사태가 벌어진 다음 날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6시간 가량 단수 사태 지휘 현장을 벗어나 자택에 머물다 지인 자녀 결혼식 참석을 위해 원주를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결혼식장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까지 발생한 것으로 전해져 이 시장은 통보를 받고 13일 오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 시장이 자리를 비운 시간은 공무원들이 총동원돼 사태 수습과 비상급수 대책에 돌입한 시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부인과 함께 지인의 자녀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원주를 방문했다. 당일 새벽 4시 30분부터 소양정수장에서 현장지휘를 하는 등 사태 파악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했다. 코로나 확진자가 (제가)갔던 결혼식장에서 발생해 오늘(13일) 오후 코로나 19 검사를 받고 집에서 격리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오후 2시부터 물을 공급하는 소양취수장 펌프 밸브 파손으로 춘천 대부분 지역이 단수됐고 긴급 복구를 거쳐 9시간여 만에 재개됐다. 하지만 12일 오후 늦게까지 남산면, 서면, 남면 등 일부 지역에는 물이 나오지 않거나 탁수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전례없는 단수 사태에 일부 학교의 급식이 중단됐고 수돗물 재공급 직후에도 탁수가 나와 식당과 빨래방 같은 시설들의 영업 피해도 이어졌다.
춘천시는 취수장 부품 파손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전문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