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지사는 13일 도정 업무 복귀 직후 강원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어 대선 도전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우선 강원도민들에게는 "선거에 출마해서 본 경선에 오르지 못했음을 보고드리면서 송구스럽다는 말씀올린다. 여러가지 불리한 여건 속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 한다고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좀 더 오래, 좀 더 치열하게 준비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여러 정치적 의미도 있었다고 자평했다. "인구 3%의 강원도에서도 충분히 준비하고 또 좋은 정치적 콘텐츠를 가지고 대선에 나선다면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출마 전 되풀이했던 고민도 토로했다. "강원도에서는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겨우 이제 처음 여당이 된 바 있고 국회의원 선거와 대선에서는 아직도 다수 표를 획득하지 못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대선에 나서는 것이 아직 너무 이르다, 또는 무리다, 또는 무모하다라고까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자신의 도전이 차기 강원도 정치인들에게는 새로운 도약의 토대가 될 수 있다는 가치 부여도 덧붙였다.
"앞으로 후배들이 저보다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고 여기에 호응해서 강원도민들께서 정치적으로 강하게 결집하는 경험을 축적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정치적 힘은 결집에서 나오고 또 정치적 결집은 훈련을 통해서만 학습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 강원도도 정치적 변방이거나 구경꾼, 들러리가 아닌 참가자 또는 선수 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원도가 지정학적 변방 또 그로 인해서 생긴 정치적 변방 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을 늘 꿈꿔왔다. 그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첫발을 딛는 용기를 제공하는데 만족하고자 한다. 이제 후배 정치인들에게 그 임무를 넘긴다. 그동안 도민 여러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 그동안 격려해 주신 도민 여러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 인사를 올린다"고 끝을 맺었다.
최 지사는 남은 임기 코로나19 방역 강화, 2024청소년올림픽 성공개최 준비, 도청 이전 여부 결정 등 도정 주요 현안 해결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