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 삶에 직결되는 문제에 대해 여야 대표 간의 정치적 합의가 이렇게 가벼워서야 되겠느냐"며 "이준석 대표는 100분 만에 말 뒤집는 100분 대표, 탱자 대표가 되려는 것이냐.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힘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비판했다.이어 "우리 당이 전국민 지급을 검토하는 이유는 정부 추경안에 따르면 1~2인 가구의 주된 구성원인 2030 청년과 신혼부부들이 대거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라며 "2030 청년들은 재난 상황에도 자기가 알아서 살라는 것이 이준석 대표의 능력주의다. 이준석 대표는 청년 세대와 신혼부부를 배신하지 말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 소식이 전해진 지 100분 만에 "오늘 합의 내용은 손실을 본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대상과 보상범위를 넓히고 두텁게 충분히 지원하는데 우선적으로 추경 재원을 활용하자는 것"이라는 수정 공지를 냈다.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와 사전 협의 없이,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합의했다가 내부 반발이 나오자 내용을 정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를 두고 민주당에서는 윤호중 원내대표를 필두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은 정치에 신의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며 "이 대표의 리더십에도 의문이 드는 사건"이라고 직격했다.
김영배 최고위원도 "따릉이 타고 나타난 '이준석식 혁신'이 이런 것이었느냐"며 "뜬금없는 '백투더 MB' 여성부·통일부 폐지 주장, 여당 경선 개입 논란에 이은 전국민재난지원금 합의 번복 사태까지 0선의 불안한 제1야당 대표의 리스크를 국민이 감당해야 하는 불행한 일은 없길 바란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