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외교부에 따르면 유네스코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공동조사단은 지난달 7~9일 도쿄의 산업유산정보센터를 시찰한 내용의 실사 보고서를 이날 세계유산센터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보고서는 1910년 이후 '전체 역사'(full history)에 대한 일본의 해석이 불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는 일제 강점기 말기인 1940년대 조선인 강제노동에 대한 사실을 제대로 알리라는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를 이행하지 않은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일본은 지난 2015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군함도 등 23개 근대산업시설을 등재하면서 각 시설의 전체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표기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번 조사 등을 토대로 일본에 '강력한 유감 표명'(strongly regrets)과 함께 충실한 이행을 촉구하는 결정문을 조만간 채택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은 이러한 내용의 권고에 굉장한 부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