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자신을 예방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에게 "국제사회로, 경제적으로 성장한 중국의 활발한 참여와 국제적 기준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며 "국가 부강과 더불어 문화, 예술이 높은 것도 중요하고, 사회 제도도 그에 맞춰 발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보도된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민주주의의 적과 맞서 싸워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중국·북한 등 인권 문제가 있는 나라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중국을 비판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블룸버그 기사가 보도된 이 날 오후 싱하이밍 대사의 예방이 잡혀 있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도 중국에 날 선 말을 던졌고, 비공개회의에서도 홍콩 민주주의 운동 관련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그는 '민주주의 적들과 싸워야 한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도 "홍콩 민주화 운동은 그들의 자치와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이었기 때문에,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그것을 방해하는 사람들과 그것을 위해하려는 사람들에 맞서야 한다는 취지로 얘기한 것"이라며 "홍콩이든, 미얀마든 어느 곳에도 동등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선거를 앞두고 반중 정서를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 대표는 "반중 정서를 이용하려 했으면 날조와 선동, 왜곡으로 했을 것"이라며 "지금 지적하는 것은 실제 국민 우려가 존재하는 부분이고 제가 (홍콩) 현장에서 목도한 것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