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지난 11일 예비경선(컷오프)에서 탈락한 양승조·최문순 지사의 향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12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다시 도정에 전념하고 내년 충남도지사 재선에 도전하겠다. 이후 5년간 준비해서 다음 (대선)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낙연·정세균 후보와 인연이 깊다. 2010년 이 후보가 민주당 사무총장이던 시절 당대표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정 후보가 당 대표이던 당시에는 충남도당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그래서 정치권에서는 양 지사가 본경선에서 두 후보를 도울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특히 발등에 불이 붙은 정 후보 측에서는 양 지사 측과 계속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양 지사는 일단 신중한 입장이다. 그는 통화에서 "(한분을 찍어서 도와드리긴) 쉽지 않아 보이고, 당장은 마음을 추스르고 도정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이재명 후보를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 지사의 후원회장은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다. 그리고 이 전 대표는 현재 이재명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돕고 있다.
다른 후보 캠프에서도 최 지사는 결국 이 후보를 도울 걸로 기정사실화한 분위기다. 한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최 지사는 이해찬 전 대표가 후원회장이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 측과 뭔가 얘기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예비경선이 종료되면서 본경선에 안착한 추미애·이재명·정세균·이낙연·박용진·김두관 후보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지만, 여권에서는 컷오프된 양승조·최문순 지사의 향후 움직임이, 남은 후보들 간 합종연횡의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