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2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제기한 통일부 폐지론에 대해 "존속되는 것이 마땅하며 더 발전되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야당발 통일부 폐지론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통일부는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을 구현하고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며, 남북 간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을 앞당기기 위해 존속되는 것이 마땅하며 더 발전되어야 한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앞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지난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작은 정부론'을 주장하는 맥락에서 폐기 대상 부처로 여가부와 통일부를 꼽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당론이라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반박한 것을 시작으로 양측이 연일 설전을 주고받았다.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지난 4월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산림비전센터에서 열린 '인도적 대북 식량·비료 지원 어떻게 할 것인가?'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한편 이종주 대변인은 북한 외무성 홈페이지에 개인 필명으로 미국의 백신 등 인도적 지원을 구실로 내정 간섭을 하지 말라는 요지의 글이 실린 것에 대해서는 "개인 명의의 글에 대해 통일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언급하거나 평가하지는 않고 있다"며, "이런 입장이 북한 당국의 공식 입장인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 대변인은 "다만 정부는 코로나19 등 감염병에 대응해 남북 주민 모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남북한 그리고 국제 사회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입장에서 향후 북한의 태도를 주시하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 국민적 공감대와 국제사회 지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절한 협력 방안을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