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를 화상으로 주재하면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대해 "일상의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일이지만 방역 상황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더 큰 피해와 손실을 막기 위한 비상 처방"이라며 " '짧고 굵게' 끝낼 수만 있다면, 일상의 복귀를 앞당기고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여기서 막아내지 못한다면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다. 수도권 지자체들과 협력하여 확산세를 반드시 조기에 끊어내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방법, K-방역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격리치료로 이어지는 삼박자를 빈틈없이 가동하고, 수도권 지자체와 함께 가용자원을 총동원하여 대규모 진단검사와 철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등 보다 촘촘한 방역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일시적으로 부족한 생활치료센터 확충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가 다수인 상황이므로 생활치료센터의 조속한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도지사와 지자체장들을 향해서는 "강화된 방역 조치의 실행력을 높이는 데도 지자체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협조를 구했다.
특히 "이스라엘과 백신 스왑으로 들여온 백신은 내일부터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대민 접촉이 많은 버스, 택시, 택배 기사, 교육·보육 종사자들에게 우선 접종함으로써 수도권 방역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문 대통령은 K방역을 이끌어온 시민들의 협조를 재차 구했다.
문 대통령은 "K-방역의 핵심은 성숙한 시민의식이다. 지난 1년 반, 코로나 상황이 엄중할 때마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서로 단합하며 위기의 파고를 넘어왔다"며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 '잠시 멈춘다'는 마음으로 이동과 모임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짧고 굵게' 끝내고, 백신 접종 확대로 연결시키면서 기필코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고비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