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사건의 발단은 제주항공 승무원으로부터 막말을 당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이 게시물을 올린 A씨는 승무원이 이륙 전에 등받이를 세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화를 내면서 올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 착륙 전에 안전벨트가 풀리지 않아 도움을 요청했더니 승무원이 뒤로 젖혀서 벨트를 풀어야 한다며 재차 화를 냈다고 한다. A씨는 이 과정에서 "학폭(학교폭력)을 당한 느낌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내용을 한 온라인 매체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알리며 논란이 확산됐다. 제주항공 서비스를 두고 비판하는 누리꾼들이 있었지만, 상당수는 "양쪽 다 입장을 들어봐야 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내놓았다.
B씨는 "이유 없이 화를 낸 건 A씨"라며 "진상 손님 주장에도 승무원님들 화 한 번 안 내고 나긋나긋하고 친절하게 대응했다. (A씨가) 이어폰 끼고 누워있었으니 당연히 등받이 올리라는 소리를 못 들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계속 못 알아들어서 승무원이 직접 등받이를 직접 올려줬다. 하도 말을 못 알아듣길래 외국인인 줄 알았다"며 "안전벨트는 원래 (비행기가) 완전히 도착하고 풀어야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비행기가 땅에 닿자마자 짜증 난다는 듯이 덜컥대다가 왜 안 풀리냐면서 성질을 부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비행기 나와서도 서비스가 너무 마음에 안 든다며 매니저 나오라고 갑질하는 거 보고 승무원들 정말 안쓰러웠다"고 밝혔다.
같은 비행기를 탄 C씨도 B씨의 주장을 옹호했다. C씨는 "저 분 뒷자리에 탔는데 승무원들 처음부터 끝까지 화 한 번도 안 내고 웃는 얼굴로 대했다. 등받이 안전벨트도 직접 친절하게 올려주셨다"며 "승무원들 힘내세요"라고 강조했다.
이에 제주항공 측은 12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승무원이 비행기 이착륙 전에 탑승객의 안전을 위해 안내하고 있다"며 "고객의 세부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A씨가 주장한 게시물은 해당 커뮤니티에서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