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대선 180일 전인 초에 최종 후보를 뽑아 남은 6개월간 정책 다지기와 흥행 선점으로 야권 후보와의 본선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선관위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추미애,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김두관 후보(기호순)가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예비경선은 일반 국민과 당원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합산했다.
강원지사인 최문순, 충남지사인 양승조 후보는 탈락했다. 선관위는 후보별 순위와 득표율은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달 25일 최고위에서 경선연기 불가를 못박은 민주당은 9월 초 최종후보 선출을 위한 대장정을 시작한다.
다만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후보를 제외한 후보들 대부분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조치 강화로 경선 연기가 필요하다고 재차 주장하고 나서면서 향후 일정 조정 가능성은 열려있다.
방역조치 강화로 경선 일정이 변경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컷오프를 통과한 6명의 후보들은 다음달 7일부터 대전·충남을 시작으로 9월 5일 서울까지 이어지는 지역별 순회 경선에서 대의원· 권리당원 표심을 최대한 끌어와야 한다.
또 이미 모집이 시작된 국민선거인단의 마음도 얻어야 한다.
하지만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측도 '의미있는 2등'을 차지한 뒤, 후보들간 합종연횡을 통해 과반 득표하지 못한 이 지사를 상대로 막판 뒤집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본경선 투표는 대의원· 권리당원, 국민선거인단 투 트랙으로 이뤄진다. 1인1표 방식이다.
민주당 대선 경선기획단은 본경선 흥행을 위해 9월 5일까지 3차례에 걸쳐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공개할 계획인데, 일명 '슈퍼위크'라 불리는 선거인단 투표는 8월15일, 29일, 9월5일로 예정돼 있다.
지난 5일 시작돼 11일 마감된 1차 선거인단 모집에는 약 70만명이 참가했다.
각 후보 캠프는 국민 선거인단에서 한 표라도 더 가져오기 위해 선거인단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2차 선거인단 모집은 이달 16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로 예정됐으며, 같은달 25일부터 투표에 돌입해 29일에 2차 결과가 나온다.
8월 16일부터 25일까지 모집되는 3차 선거인단도 9월 1일부터 투표해 5일에 결과가 나온다.
각 후보 캠프가 초반 기선 제압에 승부를 거는 이유는 1차 선거인단 투표결과에 따라 향후 표심이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대전·충남(8월 7일) △세종·충북(8월 8일) △대구·경북(8월 14일) △강원(8월 15일) △제주(8월 20일) △광주·전남(8월 21일) △전북(8월 22일) △부산·울산·경남(8월 28일) △인천(8월 29일) △경기(9월 4일) △서울(9월 5일) 순으로 진행된다.
1차 선거인단 개표와 강원지역 대의원·권리당원 현장 투표가 겹치는 8월 15일, 2차 선거인단 개표 결과와 인천 지역 현장 투표가 동시 발표되는 8월 29일이 주목된다. 누가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지에 대한 첫 관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대의원·권리당원이 포진한 경기(9월 4일), 서울(9월 5일) 지역 현장 투표와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발표회는 9월 5일은 최종 후보가 선출될지, 아니면 1위 주자의 50% 미만 득표로 결선투표로 이어질지가 가려진다.
결선투표가 진행될 경우에는 9월 10일에 1, 2위 후보간 마지막 대결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