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 브리트니 지지 "노예제는 폐지됐다…우리가 구해줄게"

왼쪽부터 마돈나, 브리트니 스피어스. 각 공식 페이스북
팝 아이콘 마돈나가 아버지와 주변인으로부터 오랫동안 학대당해 왔다고 폭로한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지지했다.

마돈나는 8일(현지 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브리트니 스피어스'라고 쓰인 상의를 입은 사진과 함께 짤막한 글을 올렸다.

마돈나는 "이 여자의 삶을 돌려내야 한다. 노예 제도는 아주 오래전에 폐지되었다. 수 세기 동안 여성에게 이런 짓을 해 온 탐욕스러운 가부장제에 죽음을! 이건 인권침해다. 브리트니, 우리가 감옥에서 꺼내주겠다"라고 썼다.

마돈나는 2003년 발매된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인 더 존'(In The Zone) 수록곡 '미 어게인스트 더 뮤직'(Me Against The Music)을 피처링했고 뮤직비디오에도 직접 출연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2003년 MTV 뮤직 어워드에서 절친한 동료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와 마돈나 헌정 공연으로 '라이크 어 버진'(Like A Virgin)을 불렀고, 마돈나까지 세 사람은 '할리우드'(Hollywood) 무대를 꾸몄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지난달 23일 LA 고등법원 심리에 화상으로 출석해 후견인 제도 때문에 자신이 어떤 고통과 착취를 겪었는지 구체적으로 폭로했다. 브리트니의 아버지 제이미 스피어스는 2008년부터 브리트니의 5900만 달러(670억 원) 상당의 재산은 물론 의료, 세금 문제 등을 관리해 왔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투어를 진행해야 했고, 주기적으로 먹는 약이 갑자기 바뀌는 일이 일어났으며, 아이를 갖고 싶은데도 체내에 피임 장치를 삽입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이 후견인 제도를 끝내고 싶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법정 발언 이후,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와 이기 아젤리아 등 동료들이 잇따라 '프리 브리트니'(브리트니를 자유롭게 하라) 운동에 동참했다.

올해 2월 뉴욕타임스는 후견인 제도 때문에 친부에게 삶의 주도권을 뺏긴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삶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프레이밍 브리트니'(Framing Britney Spears)를 공개했다. 이후 브리트니의 해방을 요구하는 '프리 브리트니' 운동에 불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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