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9일 오전 정부서울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회의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서울에서만 사흘째 500명대 환자가 발생하고, 5명 중 4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과감한 결단과 신속한 실행만 답이라는 판단하에서 정부는 수도권에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어 "현장과 국민, 부처, 지자체의 준비 시간을 감안해 내주 월요일부터 2주간 시행한다"며 "그러나 사적모임은 오늘부터 자제해주실 것을 거듭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김 총리는 "0시 전 집합금지를 유지하고 백신접종 마치신 분들에 대한 방역 완화 조치도 유보한다"며 "최고수준의 거리두기 단계기 때문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까지(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만 모일 수 있고 설명회나 기념식 등의 행사는 아예 금지된다. 또 1인 시위 이외의 집회와 행사는 전면 금지되고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게 된다. 4단계에서는 유·초·중·고교가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김 총리는 이날 거리두기 4단계 격상 결정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이어 "이번 조치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여러분께도 어려움 드리게 돼서 송구스럽다"며 "피해를 온전히 회복시켜드리긴 힘들겠지만, 정부는 손실보상법에 따라서 최선의 지원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부터 학교 가지도 못하고, 마음 놓고 친구들을 만나지도 못하고 취업도 힘들어진 청년 여러분, 그 어려움과 답답함 충분히 이해한다"며 "이제야 안식돼 찾아가는 일상을 다시 멈춰달라고 말씀드리게 돼서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 총리는 "하지만 지금 우리는 코로나 위기 극복을 눈앞에 두고 최대의 고비에 서 있다"며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