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육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병 1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전 10시 기준으로는 누적 61명이었다.
이들은 훈련소 소속 장병과 종교시설 이용자 등 4200여 명에 대해 선제적 예방 차원에서 추가로 한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16명 가운데 14명은 집단 감염이 일어난 교육대와 같은 교육대 소속이다.
나머지 훈련병 2명 가운데 1명은 같은 연대 소속의 다른 교육대, 1명은 아예 다른 연대 소속이다. 종교행사로 인해 전파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훈련병들 모두가 입영 뒤 2번 검사를 받고 2주 의무격리가 끝난 뒤 훈련을 받고 있었다는 점이다. 어디서부터 처음 감염이 시작됐는지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이 집단감염과는 별개로 육군훈련소 내 다른 연대 소속 훈련병 1명도 확진됐다. 그는 입대한 뒤 가족이 확진됐다는 소식을 듣고 1인 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육군은 "입영 뒤 1, 2차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추가로 확진된 사례는 처음으로, 감염원과 감염경로 등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통해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하는 등 방역체계를 보완하겠다"며 "1인, 코호트 격리된 인원이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급식과 생활여건 등에서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정성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육군은 전날에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훈련병 건강에 대해 걱정할 부모들을 위해 육군훈련소 인터넷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진자 현황과 부대 조치사항을 수시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또 확진자와 보건당국 기준 격리자, 군 자체 기준 예방적 격리자에게 개인 휴대전화를 지급해 가족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병무청은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계획에 따라 7, 8, 9월 현역병 입영 대상자들이 우선적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조치했다고 8일 밝혔다.
접종은 오는 12일부터 가능하다. 개인 사정 등으로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입대하는 경우에도 군에서 접종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