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총리실에 따르면,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는 9일 오전 8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할 계획이다.
김 총리는 9일 회의에서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새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할지에 대해 논의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통상 금요일에는 중대본 회의를 열지 않지만 이날 오후 김 총리 주재 회의 일정이 갑작스럽게 잡혔다.
앞서 정부는 오는 14일까지 현재 거리두기 상태를 유예하겠다고 전날 발표했다. 그런데 이날 역대 최다 확진자가 나오면서 내부에서 사태가 심각하다고 인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시행하되 사적모임 금지 조치는 오는 10일부터 바로 시행한다는 관측도 나왔다.
방역당국도 이날 수도권 지역에 4단계를 적용할지를 두고 지자체 등과 논의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에 "수도권 지역 단계 격상에 대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매일 모니터링하면서 준비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서울의 경우 오는 9일부터 4단계 격상 기준 범위 내에 진입한다. 서울 지역 4단계 격상 기준은 일주일 평균 확진자 수 389명 이상이 사흘 동안 유지돼야 한다. 서울은 이날 이미 380명대 중반으로 집계됐고 9일부터는 389명 집계를 넘어선다.
한편 새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면 오후 6시 이후로는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가 시행된다. 설명회나 기념식 등 행사는 아예 금지되고 1인 시위 외 집회 등이 전면 금지된다.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