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와 추 후보 측은 반 이재명 측의 흑색선전이라며 확대 해석에는 선을 긋고 있다.
'명·추연대', 추미애의 차별화 전략?
일각에서는 명추 연대가 추 후보의 차별화 전략이라고 분석한다. 이미 포화 상태인 반이재명 전선에 끼기보단, 일단 이 후보와 우군 관계를 맺어 본(本)경선에서 다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와의 연대를 통해 몸집을 불려, 현재 2등 주자인 이낙연 후보부터 잡고 결선에서 표를 결집하겠다는 포석"이라고 분석했다.이재명 후보를 돕고 있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측이 양측의 교집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이해찬 전 대표의 최측근들 중 추 후보와 친분이 깊은 인사가 몇몇 있다"며 "여기에 이 전 대표가 이재명 후보를 지원하는 만큼, 추 후보 입장에서도 돕는 데 부담이 훨씬 적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추미애, 연대에 '선긋기'…"흑색선전이다"
이재명 후보 측근 의원은 통화에서 "추 후보의 지지 기반인 강성 당원들은 당내 후보들의 '내부총질'에 신물이 나 있는 상태"라며 "추 후보가 이런 강성 당원들의 의견을 수용해 후보들의 '이재명 때리기'를 말린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때리기에 매진하는 당 후보들을 비판하다 보니 이 후보를 지켜주는 모양새가 됐다는 것이다.
추 후보 측은 명추 연대가 반이재명 연대 측에서 흘린 흑색선전이라고 주장한다. 추 후보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추 후보가 선전하니 반이재명 측에서 우리를 이 후보와 묶어서 지탄하려는 거다.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 추 후보는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18세 이상 1006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에서 7.6%로 이재명, 이낙연 후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낙연·정세균 단일화 가시화하나
이미 정세균 후보와 이광재 후보가 예비경선 컷오프 전인 지난 5일 일찌감치 정 후보로 단일화를 선언했다.
정 후보와 이낙연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도 조만간 이뤄지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온다. 당의 한 중진 의원은 "때가 되면 두 후보는 단일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은 서로 양보할 수 없는 형국이니 버티고 있는 것"이라며 8월쯤 단일화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두 후보 측은 또 상대적으로 약세로 꼽히는 김두관·양승조·최문순 후보와의 추가 단일화를 통해 반이재명 전선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