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자동차부품업계 기지개 켜나?

지역 자동차부품업체. 홈페이지 캡처
완성차 수출 증가세 등에 힘입어 대구·경북 자동차부품업계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등이 겹치면서 움츠렸던 지역 자동차업체의 생산과 수출 증가, 여기에 회사 가치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

동북지방통계청의 조사를 보면 5월 대구지역의 자동차부품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7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경북지역의 자동차부품 생산 증가율도 46.7%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 생산이 대구·경북지역 광공업 생산 증가 기여도 1위를 차지했다. (대구: 2위 금속가공 +34.4%, 3위 기계장비 +29.2%, 경북: 2위 화학제품 +49.4%, 3위 전자부품·컴퓨터·음향통신 +10.1%)

5월 대구 광고업 생산 기여도.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수출도 호조세 보였다.

대구세관이 발표한 5월 대구의 자동차부품 수출은 8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1.8% 증가했다. (품목별 수출 증가율 2위)

경북지역의 자동차부품 수출도 1억 1200만 달러로 1년 새 206.9% 증가했다. (품목별 수출 증가율 1위)

5월 경북 품목별 수출 증가율. 대구본부세관 제공

여기에 자동차부품업체 회사가치도 동반 상승했다.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의 발표를 보면 6월 대구·경북지역 상장사 주가 상승률 상위 종목 10개(유가증권시장 5, 코스닥시장 5) 가운데 8개가 자동차부품 관련 업체로 나타났다.

특히 평화산업과 아진엑스텍 등 2곳은 전월 대비 주가 상승률이 각각 42.80%와 42.16%를 기록해 유기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

6월 유가증권시장 주가상승률.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 제공

이런 가운데 대구·경북 자동차부품업계가 지역 주력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에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와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최근 지역 자동차부품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 업체의 73.5%가 현재 전기·수소차 관련 부품을 생산하거나 향후 진출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 자동차부품업체의 56.6%가 전기·수소차 관련 사업화가 아직 초기 단계(관심·기술개발계획단계)에 머물고 있고 특히 지역 내연기관 전용 부품업체들이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구동 시스템과 경량화 부품의 경우에는 75% 이상이 사업화 단계 초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경제조사팀 김민지 과장은 "지역 자동차부품업체들의 전기·수소차에 대한 사업화 속도가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환 흐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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