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국민의힘 의원들 "이건희 기증관 서울 유치, 즉각 취소하라"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7일 성명 "문화강국의 꿈 걷어 차, 문체부 강력 규탄"

국민의힘 부울경 국회의원들이 지난달 8일 오전국회 소통관에서 '정부는 삼성가 컬렉션 미술관, 서울 수도권 건립계획을 즉각 취소하라'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형두 의원실 제공
정부의 이건희 미술관의 서울 건립 결정에 대해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같은 결정을 즉각 취소하고, 국회 공론화를 거치라고 촉구했다.

부울경 국민의힘 의원들은 7일 문화체육관광육부가 '이건희 컬렉션 기증관' 예정지로 서울 용산, 송현동 2곳을 발표한 것에 대해 "전국 여러 지역이 재정부담을 불사하며 유치 의사를 밝혔는데도, 기어이 국비 1500억 원을 서울에 쏟아붓겠다는 것"이라며 "지난 70년 동안 우리 정부가 이루지 못했던 문화균형발전의 절호의 기회를 문체부가 걷어차고 있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역균형발전, 지역문화분권은 아랑곳없는, 오로지 '수도권 중심주의' 발상"이라며 "안 그래도 코로나 대확산으로 서울 등 수도권이 초비상인데, 문화는 또다시 '서울 집중'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문체부의 오늘 발표는 '이건희 컬렉션'을 디딤돌로 '제2의 빌바오'로 도약하려던 부산・울산・경남을 비롯한 대한민국 지역 시・도민의 희망을 송두리째 앗아간 폭거"라며 "지역문화분권, 지역균형발전, 백범 선생이 그토록 염원한 '문화강국의 꿈'을 걷어차 버린 문체부의 처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이건희 기증관 서울 유치 결정'을 즉각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문체부는 당장 국회에서 공론화 과정을 통해 '이건희 기증관 유치' 논의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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