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7일 입장을 내고 "그동안 이건희 기증관 만큼은 부울경에 건립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영남권 시도지사 회의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전국 공모로 추진해 달라고 건의했지만 좌절됐다"고 밝혔다.
현재 국가 주요 문화시설은 모두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이다. 국립현대미술관(과천·서울·덕수궁·청주) 4곳도 중부권에 집중돼 있다.
도는 유족들의 기증 취지 등을 이유로 서울 건립을 결정했지만, 이를 지켜보는 지방은 또다시 좌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지방의 문화예술에 대한 갈증과 기대, 국민의 문화 기본권 향상과 문화 분권에 대한 요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이에 도는 국립현대미술관 남부관 건립을 비롯해 국립문화시설 확충 등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는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도 관계자는 "정부의 전향적인 정책을 끌어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