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7일 "감염재생산지수를 고려해 예측해본다면, 정확하지는 않지만 현재 발생하는 수준이 일정기간 유지되거나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도권의 감염재생산지수는 1.25다. 확진자 1명이 1.25명에게 추가 전파를 일으킨다는 뜻이다.
다만, 감염재생산지수는 현재까지의 발생 추이를 보여주는 지표이므로 앞으로 거리두기나 개인방역수칙이 철저히 지켜진다면 낮아질 수 있다.
반대로 현재 수준으로 방역 긴장감이 풀린 상태가 유지된다면 금세 1500명~2천 명대 확진자도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인 셈이다.
특히, 수도권의 일주일 하루평균 확진자는 4주 연속 10% 이상 증가하고 있고, 최근 확진자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떄문에 한동안 유행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여기에 기존 변이보다 전파력이 60%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도 세력을 넓히고 있고, 활동범위가 넓은 20~30대가 전파를 주도한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방대본 배경택 상황총괄단장도 "20~30대이면서 최근 밀접·밀집·밀폐된 곳에서 다른 사람과 어울렸다면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강하게 요청드린다"며 "회식과 모임을 자제하는 등 방역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