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 휴가철, 델타변이 비상" 부산 확진자 다시 50명대

7일 부산지역 신규확진자 52명 발생
사상구 노래연습장서 8명 집단감염
사하구 주점도 5명 추가 확진
변이 바이러스 32명 추가, 델타 23명
델타 지역감염 4명, 부산서 첫 확인

부산에서는 주점, 노래방 등을 중심으로 젊은층이 집단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명대로 훌쩍 뛰는 등 비상이 걸렸다. 황진환 기자
부산에서는 주점, 노래방 등을 중심으로 젊은층이 집단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명대로 훌쩍 뛰는 등 비상이 걸렸다. 게다가, 감염속도가 빠른 델타형 변이가 23명이나 나왔고, 지역감염도 처음으로 확인되는 등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우려를 더하고 있다.
 
부산시는 7일을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2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50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4월 14일 이후 84일 만이다. 부산의 누적 확진자는 6467명으로 늘었다.

사상구에 있는 한 노래연습장에서 또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확진자가 다녀간 이 노래연습장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종사자 1명, 이용자 5명, 지표환자의 지인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사하구 주점에서는 업소 방문자 5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이 나면서 누적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었다. 부산진구의 (감성)주점 4곳에서 방문자, 접촉자 등 1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지금까지 주점과 관련해 방문자 32명, 종사자 2명, 접촉자 10명 등 모두 44명이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중 타시도 확진자는 15명인데 서울 거주자가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3명, 대전 1명 순이었다.

수산업 집단감염과 관련해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수산업 12개 업체에서 확진자가 80명이나 나온 상황이다. 그밖에 확진자 12명은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역학조사 중이다.

부산에서는 최근 일주일(6.30~7.7)간 확진자가 202명 발생해 하루 평균 확진자가 28.9명씩 나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기간 20~39세가 101명으로 전체의 50%를 차지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20~30대, 영업제한시간이 풀린 주점, 휴가철 등으로 젊은층의 확진이 폭증한 것이다. 변이 바이러스도 추가로 확인돼 우려를 더하고 있다.

지난 일주일간 부산에서는 변이 바이러스 32건이 확인됐다. 알파형(영국형)변이 9건, 델타형(인도형)변이 23건으로 델타형 변이가 계속 늘고 있다. 알파형 변이는 모두 지역감염으로 집단감염 관련 3명, 개별 사례는 6명이었다. 델타형 변이의 경우 23명 중 해외입국자는 19명이고, 지역감염은 4명이었다.

델타형 변이는 지난달 23일, 인도네시아 입국자 1명이 처음으로 확인된 이후 지난 30일에는 15건, 이날은 23건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지역감염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델타 변이는 알파 변이에 비해 감염이 1.6배 빠르다.

지역감염이 확인된 이상 빠르게 감염이 퍼지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이다. 부산시는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다고 보고 8일부터 일주일간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2단계를 전격 시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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