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11시 현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남 광양시 진상면 야산에서 발생한 산사태가 주택 2채를 덮치면서 80대 여성 1명이 사망했고,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 인근에서 주택이 침수돼 60대 후반 여성이 물에 휩쓸려 숨졌다.
해남과 강진, 함안에서의 집중호우로 97세대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56세대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임시주거시설 10개소에서 밤을 보내고 있다.
순천과 여수에서는 도로사면 토사유실 26건이 발생했고 순천~광주송정 구간 중 벌교~조성구간 철로에 토사가 유입돼 철도운행이 중지되고 있다.
이 구간 철로는 복구작업을 거쳐 7일 오전 6시에 운행이 재개될 예정이다.
침수 피해가 잇따라 진도에서 49동 해남에서 20동 등 주택 94동이 물에 잠겼고 농경지 21,983ha(해남 5,499, 진도 5,149, 고흥 4,943)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해남에서 27동 장흥에서 11동 등 축사 27동도 집중호우에 휩쓸리거나 물에 잠겼다.
부산에서는 수영구 삼익비치아파트에서 128세대가 한때 정전을 겪었다.
전북 익산 중앙시장 상가 41동도 물에 잠겼
김포·울산·제주·여수·포항 등 5개 공항에서 항공기 26편이 결항했고, 여수~거문·녹동~거문·제주~우수영 등 19개 항로 여객선 27척이 통제 중이다.
전남·부산·광주 등의 도로 25곳, 부산 지역 지하차도 5곳과 하천변 산책로 7곳, 경남 등지의 둔치 주차장 29곳도 통제되고 있다.
이밖에 다도해·무등산·지리산 등 9개 국립공원에서 276개 탐방로의 출입이 막혔다.
전해철 중대본부장은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지자체는 응급복구 등 신속하게 재난현장을 수습하고, 취약 시간대에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추가 강우에 대비해 안전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대본은 "현재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으나 정체전선이 7일 새벽부터 활성화돼 전라권, 경상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5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