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분리독립 요구 시위에 대해 국내외 극단주의자들과 테러리스트들이 잔인한 폭력 범죄를 공동으로 계획하고 수행했다며 위구르족에 대한 탄압과 감시를 강화했다.
이 사태 이후 신장위구르는 외국 정부 관계자와 언론인에게 금단의 땅이 되었고 내부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실상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중국이 위구르인들을 감금하고 강제노동을 일삼는 등 인권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하지만 중국은 직업교육이며 인권탄압은 없다고 반박하면서도 국제인권단체 조사단이나 언론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지난 5일 유혈시위가 벌어진 지 12년을 맞아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신장위구르자치주 무장경찰 특수작전 부대에 대테러 '선봉중대' 칭호를 수여했다.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그 어떤 움직임도 일절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시 주석은 칭호 수여식에서 이 특전 부대에 홍색 유전자와 중국 공산당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면서 "적과 맞서 칼을 빼 드는 용감한 기풍을 조성하고 전투 의지를 연마하며 시련에 맞서 용감히 전진하라"고 주문했다.
신장 지방 정부도 이날 12년 전 당시 피해자들을 내세워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사건이 국내외 극단주의자들과 테러리스트들이 저지른 잔인한 폭력 범죄라는 점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
신장 지방 정부 대변인 인 쉬구이샹은 회견에서 "한 순간에 무고한 생명들이 희생됐고 일부 사람들의 삶이 바뀌었다"며 "우리는 항상 그 사악하고 어두운 순간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신장을 자신들의 핵심이익으로 규정하고 외부 세력의 그 어떤 간섭과 개입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한족을 포함한 56개 민족으로 구성된 거대 국가 중국의 서쪽 변방에서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작은 목소리가 사방으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장에서 독립 요구가 분출되기 1년 전에는 티베트자치주에서 600여명의 승려들이 중앙정부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다 진압됐다. 겉으로 드러나는 중국의 모습은 강하고 단단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