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과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0분쯤 경남 진주시 내동면 내동교차로에서 50대 남성이 운전하다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충격하는 교통사고를 냈다.
낮 12시 40분쯤 창원 의창구 북면 천주로 일대 낚시터에 차량이 물에 잠겼다는 신고로 시민 2명이 주위에서 경찰과 소방당국에 구출됐다.
그밖에 진주와 양산 등 도내 곳곳에는 이같은 폭우로 차량 고립, 나무 쓰러짐, 도로 침수, 담장 붕괴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오전 9시 50분 경남 진주시 금석면 한 차량이 도로에 침수됐다. 오전 6시 58분에는 양산시 평산동 한 호텔 지하가 침수돼 배수지원을 완료했다.
오후 3시 기준 경남·창원소방본부에 폭우 피해 신고 접수는 72건으로 소방당국은 안전조치를 완료하거나 진행 중이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기준 도내 누적 강수량은 남해 275.4mm, 고성 249.5mm, 사천 삼천포 242.5mm, 하동 227mm, 진주 대곡 214mm, 산청 시천 212.5mm다.
장마가 시작된 지난 3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는 지역별로는 남해 343mm, 고성 310mm, 하동269mm, 거제 239mm, 창원 238mm 등이다.
호우경보에 진주와 양산, 남해, 고성, 사천, 산청, 하동, 함안, 의령, 김해, 창원 등 11개 시군, 호우주의보에 거제와 통영, 합천, 창녕, 밀양 등 5개 시군에 내려진 상태다. 다만 오전에 내려졌던 남해상 풍랑주의보와 거제에 발효됐던 강풍주의보는 해제됐다.
경상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2단계로 격상했으며, 도와 시군 1400여 명의 공무원이 비상 근무를 서고 있다. 산사태 위기경보는 오전 주의에서 오후 경계 단계로 격상하며 위험지역 시민들에게 안전 당부를 요청하고 있다.
지금까지 큰 인명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오는 7일까지 남해안과 경남권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