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전역 집중호우로 농경지와 주택 침수 잇따라


6일 오전 광양시 진상면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인명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고로 주택 4채가 매몰되거나 파손됐으며 소방당국은 1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라남도 제공6일 오전 광양시 진상면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인명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고로 주택 4채가 매몰되거나 파손됐으며 소방당국은 1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라남도 제공

전남에 시간당 최대 7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농경지와 주택 침수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5일부터 6일 오전 9시까지 전남지역에서 해남 현산의 누적 강수량이 492㎜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진도 352㎜ , 강진 307㎜ , 장흥 295㎜ , 고흥 269㎜ , 보성 251㎜ 등 남부지방 해안가를 중심으로 호우가 집중됐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전남 18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4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폭우가 내리면서 전남지역 벼 농경지 1만4천여ha가 침수됐다.
 
지역별로는 해남이 5356㏊, 진도 5149㏊, 장흥 2998㏊, 고흥 620㏊, 보성 528㏊ 등이며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여수 3동, 광양 1동 등 주택 48채가 침수되고 39명이 비를 피해 대피했으며, 순천에서는 수목이 전도돼 차량이 파손됐다.
 
광양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돼 1명이 구조됐다.
 
보성-광주 간 경전선 철도도 토사유출로 열차 운행이 중단됐으며, 여객선도 도내 19개 항로 31척도 운항이 통제됐다.
 
광주기상청은 이날 일부 지역에 시간당 80㎜ 이상 매우 강한 비가 더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산사태 경보는 고흥·보성·화순·해남·장흥·여수·진도에, 산사태 주의보는 강진·곡성·순천·구례·광양에 내려져 있다.
 
전남도는 전날 김영록 지사 주재 집중호우 대비 대처 사항 점검 회의를 연 데 이어 이날 전 직원 20%가 근무하는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인명피해 우려 지역 등에 대한 안전관리에 나섰다.
 
전남도 관계자는 "도내 22개 시군 재난 담당자들과 상시 비상 연락체계를 유지하면서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재난 문자 등을 통한 신속한 상황전파로 피해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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