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경남에 내린 평균 강우량은 210mm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남해 343mm, 고성 310mm, 하동 269mm, 거제 239mm 창원 238mm 등으로, 해안 지역에서는 초속 20m에 이르는 강풍도 불고 있다.
현재 진주·양산·남해·고성·사천·산청·하동·함안·의령·김해·창원 등 11개 시군에는 호우 경보가, 거제·통영·합천·창녕·밀양 등 5개 시군에는 호우 주의보가 내려졌다. 거제에는 강풍주의보도 발효됐다.
도내 주요 댐 수위는 합천댐 155.4m(계획 홍수위 179m), 남강댐 38.23m(계획 홍수위 46m), 밀양댐 195.7m(계획 홍수위 210.2m)로, 아직 여유는 있는 상태다.
남강댐은 많은 양의 비가 예보됨에 따라 초당 586톤의 물을 쏟아내고 있다. 이날 정오부터는 사천만 방수로로 초당 1200톤을 방류할 예정이다.
남강 수계인 함안군 함안천은 2.89m 가까이 물이 차올라 주의 단계인 2.8m를 넘겼다. 함안군 신등천도 관심 단계인 2.2m를 넘긴 2.79m의 수위를 보이고 있다.
1천여 척의 선박이 대피했고, 하동 2곳과 산청 1곳 등에서는 차량을 대피시켰다. 도내 14개 시군의 배수펌프장 234개가 침수 피해가 나지 않도록 가동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지역별로 50~15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지리산 부근과 남해안에서는 시간당 5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등 최대 200mm가 넘는 물폭탄도 예상된다.
진주와 함안 등에서는 30여 곳에서 주택과 상가가 침수하거나 담벼락이 무너지고 나무 쓰러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지금까지 인명 등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