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기 전 삼겹살 먹으면 통증 완화?…"근거 없어"

질병관리청 코로나19 백신 전문가 설명회 개최
"심리적 안정 될지 몰라도 의학적 근거 없어"
'얀센 맞으면 식욕 증진? 임신에 영향?…"근거X"

황진환 기자·스마트이미지 제공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삼겹살을 먹으면 통증이 완화된다거나 얀센 백신 접종 후 식욕이 증진한다는 SNS 게시글 등에 대해 전문가들이 "의학적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은 5일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관련 전문가 초청 설명회'를 열고 백신 관련 질의를 받았다.

이 설명회에서 한 시민은 '인터넷에서 백신 접종 전날 삼겹살을 먹으면 통증이 완화된다는 글을 보았는데 의학적인 근거가 있나'를 질문했다.

이에 대해 고려대 안산병원 최원석 감염내과 교수는 "심리적인 안정은 될지 모르지만 의학적인 근거는 없다"며 "굳이 백신 접종을 그런 것을 택할 필요는 없다"고 답변했다.

최 교수는 "백신 접종 전 삼겹살을 먹거나 영양주사를 맞는 등 접종 전 준비를 하는 게 이상반응 발생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의학적인 근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한 시민은 '얀센 접종에 대한 부작용이 식욕 증진이라는 게 사실인가'를 질문했다.

최 교수는 "심리적인 영향은 좀 있을지 모르겠지만 의학적인 근거나 기전을 설명할 만한 것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비슷한 질문으로 얀센을 맞은 뒤 임신에 영향이 있다거나 얀센이 여성에게 더 안 좋은 백신인지 질문을 받았다"며 "이런 것들 모두 의학적인 근거가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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