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야구에 열정적인 오타니는 투타 병행을 포기하지 않았고 빅리그 진출 네 번째 시즌인 올해 '이도류'는 화려하게 꽃을 피웠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투수와 타자, 두 부문에서 나란히 올스타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팬 투표에서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 부문 올스타에 선정된 오타니는 5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발표한 올스타 투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감독-선수-코치 투표 결과 오타니는 121표를 획득해 게릿 콜(뉴욕 양키스), 세인 비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선발투수 명단에 포함됐다.
오타니는 오는 14일 미국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타석과 마운드에 나란히 오르는 진풍경을 연출할 전망이다.
올해 압도적인 파워를 자랑하는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거포들이 출전하는 홈런 더비에도 출전한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ESPN을 비롯한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오타니는 홈런더비에 출전하고 올스타전에서는 투구와 타격을 모두 하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그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이라며 "야구 팬이 아닌 사람들도 그에게 관심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타니는 올시즌 홈런 31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고 타점도 67개나 쓸어담았다.
오타니는 6월에만 홈런 13개를 쏘아올렸다. 비거리가 남다른 오타니의 대포는 터질 때마다 야구 팬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마운드에서는 3승1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최근 ⅔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던 뉴욕 양키스전 이전까지 평균자책점은 2.58로 우수했다.
오타니는 시속 16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앞세워 총 60이닝 동안 83개의 삼진을 잡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