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청와대와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와 여야는 6월 임시국회가 4일로 마무리되면서, 이번주부터 여야정협의체 가동을 위한 실무협의에 들어간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주까지는 임시 국회에서 법안 처리가 이뤄졌기 때문에 여야정협의체 협의를 할 여유가 없었다"며 "이번주 실무협의를 거쳐 다음주에는 협의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1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6월 국회가 끝나면 물밑 조율을 해서 국정상설협의체를 가동하려고 하고 있다"며 "1~2주 안에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이번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치맥 회동을 갖기로 한 만큼, 다음주 여야정협의체가 열릴 수 있다는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린다.
오는 7일 송 대표와 이 대표가 만찬을 하며 협치 방안과 여야정협의체 가동과 관련된 구체적 논의를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협의체 재가동이 최종 조율될 경우, 과거 한 번 열린 뒤 멈춘 여야정협의체가 정권말 다시 살아난다는 점에서 협치 복원의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또 32살 차이의 문재인 대통령과 이준석 당대표의 첫 만남이기도해 많은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에게는 협치 노력이란 점에서, 국민의힘에게는 젊은 대표를 부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기회인 셈이다.다만, 이번주 실무 협의 과정에서 신경전이 오갈 수 있다. 여야가 만남 자체에만 공감대를 형성했을 뿐, 만남을 위한 실질적인 의제 조율은 지금부터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와 경제위기 극복 방안에는 여야가 쉽게 공감대를 이룰 수 있지만, 야당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수정 등 '약점'과 관련된 의제를 꺼낼 경우 협의체 가동은 생각보다 어려워질 수 있다.또 추가경정예산안 등 야당의 협조가 필요한 실질적인 의제가 제외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