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에도…하반기 중소기업 채용 '먹구름'

중기중앙회, 912곳 설문…응답 74.5% "채용 계획 無"

구인정보를 살펴보는 청년들. 연합뉴스
올해 하반기 중소기업 경기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에도 당분간 중소기업 인력 채용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중소기업 912곳을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하반기 경기 전망지수가 91.6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통상 지수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이번 조사 결과는 상반기보다 14.0 포인트 오른 수치로 하반기 경기 전망을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업체가 늘었다는 의미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이 92.7, 제조업은 90.6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은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112.2)과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106.7)이 높았고 운수업(77.8), 교육서비스업(80.0), 도매 및 소매업(86.7)은 낮았다. 제조업 중에는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114.3), 식료품(107.1), 음료(107.1) 등의 지수가 높았고 가구(61.9), 종이 및 종이 제품(71.4), 가죽가방 및 신발(76.2) 등은 대체로 낮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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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망을 회복세로 판단한 업체가 늘고 있지만, 하반기 채용 시장은 쉽게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력 운용 계획과 관련해 응답 업체 중 74.5%는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했고 1.9%는 인력 감축 계획이 있다고 답변했다. 채용 계획이 있다는 곳은 23.6%에 불과하다.

한편 이들 업체는 하반기 애로 요인(복수 응답)으로 내수 부진(51.9%), 원자재 가격 상승(43.8%), 자금 조달 곤란(22.0%), 주 52시간제 확대(20.0%) 등을 이유로 꼽았다.

소상공인·중소기업의 경기 개선을 위해서는 소득세·법인세 등 세금 인하 및 각종 부담금 인하(68.9%), 대출금리 우대 등 금융지원(46.3%), 근로시간 유연성 제고(29.6%), 최저임금 동결(27.7%) 등의 정부 정책(복수 응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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