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통화 시끄럽다" 항의한 승객 때린 교수 송치


시내버스 안에서 다른 승객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폭력을 행사해 다치게 한 대학 교수가 검찰에 넘겨졌다.

4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된 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3일 밤 한 시내버스 안에서 탑승객 B씨의 머리를 휴대전화로 내리쳐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머리 부위가 찢어져 병원에서 봉합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버스에서 전화통화 중이었던 A씨는 B씨가 "시끄러우니 조용히 해달라"고 말하자 실랑이를 벌이기 시작했다. 말싸움을 벌이던 과정에서 A씨는 휴대전화로 B씨의 머리를 2차례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본인도 B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당시 쌍방폭행으로 사건을 접수했으나 A씨가 B씨에 대한 처벌불원 의사를 밝히면서 A씨만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B씨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 폭행 부분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했다"며 "반면 A씨의 특수상해 혐의는 반의사불벌죄가 아니기 때문에 B씨의 의사와 관계없이 수사를 진행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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