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강훈식 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 공동단장
◇ 김종대> 이번에는 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 공동단장 강훈식 공동단장을 만나봅니다. 혁신과 흥행 두 마리의 토끼를 잡겠다고 포부를 밝혔지만 방금 추미애 전 장관과도이야기했듯이 김경률 회계사를 면접관으로 선정했다가 취소하는 이런 소동이 벌어진 이후에 후폭풍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네요. 자세히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강훈식 의원님 안녕하세요.
◆ 강훈식> 안녕하세요.
◇ 김종대> 이거 지금 경선 갖고 참 말들이 많습니다. 이 혁신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이 이게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죠?
◆ 강훈식> 어려운 일이죠. 특히나 우리 당이 관심을 받고 국민들로부터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루는 것까지 한다는 것은 더욱더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대통령 취준생의 14일간의 국민면접이라는 콘셉트 하에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고 또 우리가 얼마만큼 이 과정이 절박한가 절실한가 보여주는 데 좀 집중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김종대> 아이디어가 많이 들어오나요?
◆ 강훈식> 아이디어 많이 계속 듣고 있고요. 그리고 가급적이면 모든 당헌당규를 손대지 않는 방향에서 모든 해 볼 수 있는 역동성을 다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 강훈식> 내일 토요일 3일부터 3일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인 5일, 6일, 8일 총 네 차례를 하게 됩니다. 두 번은 종편에서 진행을 하게 되고요. 예비경선으로는 굉장히 이례적으로 많은 횟수입니다. 그만큼 후보들이 국민들에게 많이 노출될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종대> 그렇군요. 앞으로 일정 기대해 보겠습니다. 그런데요. 앞서 말씀 제가 드렸습니다만 김경률 회계사를 면접관으로 임명했다가 2시간 만에 철회한 사실 그러자 오늘은 미디어 스타트업 윤익, 김소현 대표까지도 면접관 사임을 했고 이랬는데 아니, 어떻게 봐야 됩니까? 어제 김경률 회계사 문제는 그렇다 치더라도 왜 김소현 대표까지 사임을 한 거죠?
◆ 강훈식> 김소현 대표도 사실은 20대 여성이고 또 아시다시피 매체의 대표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취지에서 동의해서 또 어렵게 모셨는데 아무래도 이번 일을 보시면서 좀 많이 부담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로서는 모시려고 했고 또 이렇게 이야기도 했었는데 본인도 지금 저희한테 많이 미안해하지만 저희도 안타깝고 매우 아쉽게 생각합니다.
◇ 김종대> 아니, 그런데 김경률 회계사를 처음에 면접관으로 하기로 한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 강훈식> 저희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제 국민의 쓴소리 또 국민이 4. 7재보선 이후에 민주당이 어떤 변화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국민의 눈높이를 맞춰서 우리가 한번 국민들을 좀 해 보자라면서 쓴소리를 좀 주로 듣는 방법들을 찾아봤던 겁니다. 그래서 우리 당의 지금까지 쓴소리 했던 분을 찾던 과정에서 김경률 회계사라는 아이디어가 모이게 됐고요. 그 모이게 됐습니다만 사실은 지금 김경률 회계사가 주장한 부분들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상당히 나오면서 진실이 아니었다는 게 드러나면서부터 제가 그 부분까지 살폈어야 되는데 그걸 살피지 못한 저의 불찰이 있었죠. 그러다 보니까 아마 이 문제가 임명됐다가. 그 2시간 사이에 그런 의견들이 막 이야기가 되고 발표가 되고 2시간 사이에 그런 의견들이 접수가 된 겁니다. 제가 살피지 못한 것으로 확인하고 바로 철회하고 오늘 오전에 사과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 김종대> 그렇다면 새로운 면접관을 충원하셔야 되거든요. 그러면 그 기준이 여전히 쓴소리하는 그런 어떤 인사들을 모실 계획입니까?
◆ 강훈식> 그렇습니다. 저희는 쓴소리를 계속 들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저희는 민주당의 아쉬운 부분을 잘 풀어내고 포용하는 것이 저희가 대통령 선거에 기대감을 갖게 할 마음이다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김경률 회계사를 임명하려고 했던 그러니까 이렇게 모시려고 했던 것에 대한 것들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조금 더 나은 그런 논란이 벌어지지 않을 분들을 앞으로 이렇게 찾는데 신중을 더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종대> 그런데 말이죠. 이렇게 후보보다 면접관의 어떤 잡음이 일면 앞으로 경선 흥행이 제대로 되겠냐. 오히려 초기에 좀 실망감을 주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의 목소리도 있어요.
◇ 김종대> 방금 전에 추미애 전 장관께서 우리 방송에 나오셨어요. 그래서 그걸 질문하니까 어떻게 김경률을 선정하냐. 차라리 국민의힘이랑 합당하지 그러냐라고 강하게 말씀하셔서 저희도 많이 놀랐거든요. 어떻게 들으십니까?
◆ 강훈식> 후보님들이 하신 말씀 다 저희가 뼈아프게 들어야죠.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 반박할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저희도 사과하고 철회한 만큼 앞으로 좀 더 신중을 기하고 또 후보님들이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들 유념토록 하겠습니다.
◇ 김종대> 추미애 후보뿐만 아니라 정세균 후보까지도 어떤 그 사실상 누군가가 책임져야 되는 것 아니냐, 경선기획단 사퇴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하는 건 알고 계시죠? 그런데 그렇게까지는 안 하시겠죠?
◆ 강훈식> 같은 말씀인데요. 후보님들에 대해서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우리 김종대 진행자께서 잘 아시겠지만 후보님들 굉장히 큰분이거든요, 한 분, 한 분. 그분들이 서운하다, 또 문제가 있다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 제가 쉽게 답변하기 어렵고요. 어쨌든 저의 불찰이 큰 부분에 대해서는 하고 하지만 당은 쓴소리를 계속 들어야 되는 것들은 들어야 되겠다, 이렇게 해서 하는 것이고요. 잘못된 부분, 잘못했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합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일단 잘못을 인정하시고 앞으로 제발 이런 것은 다시 재발되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하니까 이 얘기는 그만 여쭙겠습니다. 이제 흥행 방식 이런 거 놓고 고민이 많으실 텐데 아직도 공동단장 자리를 포함해서 경선기획단에 외부인 인선을 논의하고 있는 것 같아요. 서수민 PD도 한때 거론되고 했었는데 어떤 분들이 들어오십니까?
◆ 강훈식> 많은 분들 논의하고 있고요. 그리고 이번 과정을 보면서 조금 더 저희가 섬세하고 조금 더 시간이 들더라도 조금 더 섬세하고 신중을 기해야겠다는 내부 여론들이 좀 생겨서 지금 잘 준비해봐서 국민이 주신 숙제에 맞는 분을 외부에서 잘 모셔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김종대> 그런데 언론 보도에 이런 말이 있어요. 경선에서 부부젤라 허용까지 하자 이게 무슨 얘기인가요?
◆ 강훈식> 우리 이제 선거 관리 사실은 경선기획단만 있는 게 아니라 선거관리위원회가 이제 어디까지 허용할 건지 또 경선 선거 과정이 어디까지 운동을 해도 되는지를 규정하는 것들이 있는데요.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께서 직접 내용을 챙기셔서 당헌당규에서 실험적인 걸 다 해 보자. 부부젤라도 불고 꽹과리도 치고 이제 지난번 전당대회에서는 그거 못하게 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시끄럽고 또 하고 싶은 후보자들이 할 수 있는 홍보들은 다 할 수 있게 허용하면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 강훈식> 오늘 윤석열 총장의 장모에 대한 문제도 나오지 않았습니까? 여론조사에 반영될 거라고 봅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그리고 공직자, 검찰총장일 때 가려졌던 이면의 모습에 대해서 이제 드러나기 시작했다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드러난 모습이 결국은 싱거운 후보로 더 확인시켜줄 거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출마선언을 보면서 저는 문재인 정부의 비판도 아닌 비난밖에 하지 못한 것이라든지 또 미래를 선택하게 하는 대선에서 과거에 집착하는 것을 보고 제가 그런 말씀, 싱거운 후보다라고 말씀을 했는데요. 더군다나 오늘 장모의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이라고 하는 22억 9000만 원을 편취한 것으로 나온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보면 싱거운 후보를 넘어서 분노할 만한 후보가 되는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 김종대> 이제 싱거운 후보도 아니네요.
◆ 강훈식> 그렇습니다. 분노할 만한 후보죠.
◇ 김종대> 분노할 만한 후보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런데 윤석열 전 총장의 입장이 오늘 법적용에는 예외가 없다, 단 한 문장이에요. 이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 강훈식> 그러니까 저는 참 편취한 금액이 22억 9000만 원에 비하면 참으로 편리한 입장. 단 한 줄의 법적용에는 예외가 없다 그리고 유체이탈 화법이잖아요. 장모가 마치 제3자인 것처럼 이야기한 것에 대해서 굉장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그리고 과거에 윤석열 후보가 검찰에 몸담고 있을 때에는 제대로 수사되지 않고 있던 사안이었거든요, 이 사안이. 그런데 작년 말에 재수사로 기소되면서 1심까지 빠르게 판결된 내용이라고 생각하면서 왜 본인이 검찰에 있을 때는 제대로 수사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해야 될 거고요.
또 특히 국민들로서는 그간 검찰총장 그러니까 사위가 검찰총장이었던 아닌가. 그래서 검찰총장이 사위였기 때문에 법적 정의가 선택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닌가라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그런 것들을 다 고려하면 법 적용에는 예외가 없다는 짧은 입장만으로는 본인이 말하기에는 피해가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종대> 오늘 이준석 대표가 대한민국은 연좌제를 하지 않는 나라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다. 그러니까 이거 장모일 아니냐는 것이죠. 이걸 보고 이제 윤석열은 끝났다 이렇게 얘기하는 게 과연 온당하냐. 윤석열 총장의 개입 여부가 아직 확인 안 됐어요. 이 부분에 대한 의원님 입장은요?
◆ 강훈식> 장모의 과오를 전 총장에게 책임을 묻자는 게 아닙니다. 핀트가 잘못된 이준석 대표의 발언이라고 생각하고요. 장모 후보자도 배우자, 자식, 장관 후보자도 장관 동생까지 다 철저하게 우리 지난 조국 장관의 경우에 다 검증받았던 거 아닙니까? 그렇다고 생각하면 본인이 대통령을 나와서 대한민국의 5년을 책임지겠다고 한 사람으로서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검증한다는 취지로서 이 부분이 연좌제로 볼 것이 아니라 저는 오히려 더 철저한 검증을 통해서 국민의힘이 영입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공당의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 강훈식> 저희가 사실은 9분이 계시지만 한 분, 한 분이 국민의힘의 후보랑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콘텐츠가 많은 분들입니다. 전직 총리가 두 분 계시고요. 그 다음에 전직 도지사가 다섯 분 계십니다. 장관을 지낸 분도 계시고요. 저는 콘텐츠 하나하나가 저희들은 살아 있는 후보이기 때문에 막상 경선 레이스가 시작되면 국민의힘 후보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거라고 보고요. 지금 말씀하신 국민의힘의 14분의 대선후보가 그만큼 콘텐츠를 갖고 있는지 아마 국민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종대> 양보다 질이네요.
◆ 강훈식> 그렇습니다. 저희가 뭐 양도 적지 않지만 질도 훨씬 높습니다.
◇ 김종대> 그렇습니까? 이거 어쨌든 자신감 있는 말씀하시는데 앞으로 과정 잘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강훈식> 고맙습니다.
◇ 김종대> 민주당 대선경선 기획 공동 단장을 맡은 강훈식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