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2일 "델타 변이는 기존의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40~60%가 높다고 판단된 알파 변이(영국형)의 1.5배의 전파력을 보인다"며 "전파력을 볼 때 델타 변이가 수도권에서 확산되는 것은 시간 문제이고 수도권은 더욱 나쁜 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최근 수도권 중심의 확산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이들이 거리두기 피로감에 이동과 접촉을 늘린 점이 주된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여기에 델타 변이라는 추가 변수까지 발견되며 유행이 더 크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실제로 최근 경기도 영어학원-서울 마포구 주점 관련 집단감염으로 모두 53명이 확진됐는데, 젊은층이 이용하는 마포구 홍대 주점을 중심으로 대규모 확산이 발생했다.
해당 집단감염 확진자 중 일부에게서 델타 변이가 발견돼 방역당국은 이 집단감염과 관련된 확진자 전원을 델타 변이 감염자로 간주하고 관리에 나선 상태다.
여기에 일부 확진자는 해당 시설 이용 전후로 인근 주점을 방문해 추가로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미 확진자들의 직장(영어학원 8곳)은 물론 부산 소재 주점을 통한 추가전파까지 확인된 상태다.
방대본 박영준 역학조사 팀장은 "홍대 인근 주점에서 감염돼 부산에 있는 주점으로 전파된 것인데, 해당 주점 이용자는 부산 주민 외에 대전 등 전국적으로 있을 것으로 보고 추적 관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부산 주점과 관련된 확진자들도 델타 변이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가장 걱정되는 변이는 아예 진단이 안 되거나, 치료제·백신이 듣지 않거나, 코로나19라는 병 자체가 변하는 경우 등이지만, 현재 등장하는 변이는 개인위생 등 거리두기와 기존의 백신을 통해 방어가 가능하다"며 "방역을 통하 최대한 확산을 억제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거듭 마스크 착용, 충분한 환기, 유증상 시 즉시 검사받기 등을 당부드린다"며 "주말을 맞아 자신과 가족, 모든 이웃들의 안전을 위해서 정해진 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을 받고 실내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