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尹 장모 구속'에 與 "왜 이제서야…검사 사위 영향?" 맹공

송영길 대표 "최순실·박근혜 때처럼 '경제공동체' 논리 가능"
대선주자들도 일제히 비판…"거대한 바벨탑 실체 조금 드러나"
당내서도 "2015년엔 왜 입건조차 안 됐나"…검사 사위 영향력 의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씨가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자 더불어민주당의 맹공이 펼쳐졌다.

민주당은 특히 장모 최씨가 지난 2015년 수사 당시에는 입건조차 되지 않았다가 지난해 재수사에 가서야 기소된 점을 지적하며 윤 전 총장의 책임론을 내세웠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이) 이번에 총장이라는 위패가 사라지자 (장모가) 제대로 기소되고 법적 정의가 밝혀진 것 같다"며 "윤 후보의 책임 있는 언급이 필요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송 대표는 "본인이 최순실·박근혜를 구속기소할 때 썼던 논리가 경제공동체 이론, 묵시적 동의론이었다"며 "(이번 사안도) 자신의 부인과 장모와의 관계이기 때문에 사실상 경제공동체 논리가 적용될 수 있다"고 다시금 해명을 촉구했다.

민주당 대선주자들도 윤 전 총장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법 적용에 누구나 예외가 없다'고 밝힌 윤 전 총장의 입장을 언급하며 "검사 시절, 총장 시절 때도 예외가 없었어야 공정하다. 왜 그때는 예외가 있어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일까"라며 페이스북에 비판글을 올렸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도 페이스북에 "거대한 바벨탑의 실체가 조금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라며 "총장 재직 시에는 정권으로부터 탄압받는 피해자라며 여론을 속이다가, 대선 직행하면서 야당후보 탄압이라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이 사법정의를 방해하기 위한 궤변이 아니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박용진 의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재정을 악화 시켜 국민에게 피해를 줬다는 측면에서 이 사건은 국민연금을 동원해 국민의 노후자금에 손실을 끼쳤던 '박근혜-이재용 뇌물사건'의 또 다른 판박이"라며 "그 사건의 수사를 직접 지휘했던 윤석열 전 총장은 이 죄의 무게가 얼마나 큰 것인지 너무나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국회사진취재단
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와 함께 윤 전 총장이 '장모 봐주기'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박주민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 "윤 전 총장님의 주변에서 이야기하듯이 장모는 10원 한 장도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바 없는 것인가. 윤 전 총장님의 장모는 왜 2015년에는 기소조차 되지 않았을까"라며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요구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빙산의 일각만 드러났을 뿐인데 벌써 '윤석열 몰락의 종소리'가 울린다"며 "윤 전 총장은 자신이 급조된 후보임을 자인하고, 조속히 대국민 사과를 하십시오. 국민과 국가 공동체에 미친 피해를 인정하고 책임지십시오"라고 몰아세웠다.

백혜련 최고위원도 "징역 3년의 실형과 법정구속이 될 정도로 명백한 사건이 왜 당시 입건조차 되지 않았을까"라며 "사위가 검사라는 사실이 수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을까. 나아가서 수사에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않았을까"라고 윤 전 총장에게 답변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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