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해당 언론 보도의 사실여부를 묻는 질문에 "해당 기사 내용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차 부대변인은 또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화상회담 등 비대면 회담을 제안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현재 남북회담본부에 설치되어 있는 영상회의 시스템은 이미 작년부터 예산문제 등을 관계당국과 협의해왔고, 올해 초에 연두 업무보고를 통해서 관련 계획을 보고해 추진한 내용"이라며, '관련성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차 부대변인은 아울러 통일부 차원에서 가동하는 남북 연락 통신선에 대해서는 "지난해 6월에 남북연락사무소의 통신선이 차단된 이후로 추가적으로 상황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중앙일보는 이날 외교소식통과 정부 고위관계자 등을 인용해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전후로 남북 정상이 친서를 통해 비대면 방식의 남북 회담을 여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박지원 국정원장은 지난 달 9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 보고에서 "남북 간 최근 의미 있는 소통이 이뤄졌다"며, "한미정상회담 전후로 소통이 이뤄졌다"고 말한 것으로 참석자들이 전한 바 있다.
박 원장은 다만 당시 보고에서 구체적인 시기와 연락 채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