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코엑스 아셈볼룸에서 열린 '대한민국 소부장산업 성과 간담회'에 참석해 "일본의 수출 규제가 우리 경제에 큰 충격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우리 기업들과 국민들이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했다"고 상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난 2년 우리는 상생과 협력으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향해 전진했다"면서 "무엇보다 기쁜 것은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위기 극복의 공식을 찾았다"며 그간의 기업의 노력을 나열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힘껏 뒷받침했다. 소부장 특별회계로 올해까지 5조8천억 원을 공급하고 인허가 기간 단축, 신속통관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섰다"면서 "국민들고 소부장 펀드에 적극 가입해 금융을 제공하고 응원했다"고 말했다.
100대 핵심품목에 대한 일본 의존도가 25%까지 줄었다는 점을 언급한 문 대통령은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소부장 중소·중견기업이 13개에서 31개로 늘었고, 소부장 상장기업 매출액도 다른 업종의 두 배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 소부장은 더 나아갈 것"이라며 소부장 2.0 전략을 토대로 한 소부장 으뜸기업 100개 육성, 5개 첨단 특화단지 조성 등 기업 지원 구상을 밝혔다.
이어 "소부장 자립을 이뤄낸 경험과 자신감은 코로나 위기 극복의 밑거름이 됐고, 더 강한 경제를 향해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이제 대한민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끄는 선도국가로 우뚝 설 것"이라고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뭐든지 자립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국제적인 분업체계와 공급망을 유지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서도 외교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코로나 위기 상황 때에도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멈추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을 경험한 바 있다"며 "핵심 소부장에 대해서는 자립력을 갖추고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지 않으면 안 된다는 교훈"이라고 소부장 자립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2019년 7월 일본 수출규제 이후 2년간의 소부장 추진의 성과를 공유하고 위기극복을 넘어 첨단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 표명을 위해 마련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