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후보 캠프 대변인)
◇ 김종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오늘 공식 대선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출마선언 핵심 내용은 뭔지, 이재명 후보 캠프의 대변인 맡고 있는 박성준 민주당 의원에게 내밀한 이야기 좀 들어보겠습니다. 박 의원님 안녕하세요.
◆ 박성준>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김종대> 반갑습니다. 오늘 15분 정도의 출마선언 영상이 공개됐어요. 일단 캠프 대변인으로서는 참 감개가 무량하실 것 같은데 총평 한마디 해 주실까요?
◆ 박성준> 일단 저는 영상을 통해서 차분하게, 이재명 지사님의 목소리를 통해서 어떤 세상을 꿈꾸는지 그 얘기가 솔직하게 전달됐다라는 데 큰 의미를 둬야 될 것 같고요. 대통령 후보로서 출마선언이라고 하는 것은 저는 크게 볼 때 한 세 가지는 담아야 된다고 봅니다.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지 그 역사 인식이라는 게 있어야 되고요. 그리고 오늘날 어떤 문제가 있는지 그 문제 인식 그리고 앞으로 대통령 후보로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시대 인식이 담아 있어야 되는 건데 이 세 가지가 충분히 녹아져 있었다. 그래서 이재명 지사님이 그동안 성남시장이라든가 경기도지사를 재임하는 동안 실사구시정책을 통해서 업적을 만들었다는 데서 상당히 강조한 부분이 있고요.
또 한편으로는 이 지사님이 어려운 상황, 정말 힘든 상황에서도 불굴의 의지로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 용기를 통해서, 도전정신을 통해서 여기까지 왔다는 점도 저는 비춰졌고요. 또 한편으로는 앞으로 우리가 어떤 정책을 펴고 희망을 통해서 앞으로 이런 정치를 하겠다라는 것을 통해 대한민국을 확실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라는 것을 담아냈다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 김종대> 좋은 말씀은 다 하시네요.
◆ 박성준> 네.
◇ 김종대> 모든 게 다 나왔다라는.
◆ 박성준> 인상적으로 다뤄졌던 것 중에 하나가 뭐냐 하면 요즘은 휴대폰이 다 있지 않습니까? 스마트폰이. 그런데 보급이 됐기 때문에 과거처럼 대중연설이 아니라 스마트폰을 통해서 1:1 로 후보의 얘기를 진솔하게 들을 수 있다라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종대> 그래요? 좋은 건 오늘 다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몇 가지 키워드가 보입니다. 억강부약, 생소한 용어예요. 또 기본소득, 공정 여러 키워드들이 나왔어요. 이 중에서 가장 본질이자 핵심은 이거다. 이것을 꼭 강조하고 싶다 하는 거 소개해 주세요.
◆ 박성준> 저는 이재명 지사님이 정치인으로서 대통령 후보로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를 볼 때 결국 국민의 주권 의지를 대신하는 것이 정치인이고 대통령이라고 하는 생각을 담았다라는 데 있습니다. 첫 인사를 할 때 이재명 후보께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 헌법 1조를 강조하는 데 있어서의 민주주의를 얼마큼 생각하고 있고 국민을 얼마나 받들고 있는지가 드러났다고 볼 수 있고요.
이 부분도 저는 상당히 키워드라고 생각하는데 '억강부약' 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 억강이라고 하는 것은 강자를 억압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강자들이 전 세계에 보면 욕망에 의해서 지배를 해 왔거든요. 그 욕망을 절제시키고 약자의 삶을 보듬고 조화시키는 데 있다. 그것이 우리가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는 대동세상을 꿈꾸는 것이다라는 의미가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대동세상이라는 부분에 있어서의 억강부약이라는 것은 결국 조화를 이루는 정치를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저는 인상 깊었습니다.
◇ 김종대> 그래요. 조화, 대동. 조금 동양철학 그런 냄새도 좀 나네요.
◆ 박성준> 동양 정치 철학에서 가장 기본적 사상이 뭐냐 하면 대동사회거든요. 함께 더불어 살아서 그것을 온 국민이 만 백성이 편안하게 한다라는 그런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결국 궁극적인 정신은 만백성이 편안한 거, 국민이 편안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 조화를 이루겠다는 거죠.
◇ 김종대> 헌법 1조는 이재명 지사가 직접 도입부에 써놓으신 겁니까?
◆ 박성준> 그렇죠. 이재명 지사가 그동안의 연설을 할 때 보면 민주공화국이라는 얘기는 많이 쓰고 국민의 대리인이다라는 말을 많이 쓰지 않습니까? 그 공화국이라고 하는 의미는 뭐냐 하면 이게 공적인 것이거든요. 어원 자체가 '레스 포블리카(Res Publica)'. 공적인 것을 추구하는 것이 민주공화국의 의미이기 때문에 결국은 나라를 이끌기 위해서는 공익을 추구해야 된다라는 의미도 담고 있는 것입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슬로건이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 이 슬로건을 결정한 배경.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 것 같은데요.
◆ 박성준> '새로운 대한민국이다, 이재명은 합니다.' 이렇게 정해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의미는 뭐냐 하면 그동안에 우리나라가 여러 문제가 있었단 말이죠. 그러면 그 문제 인식을 갖고 정치는 문제를 푸는 거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우리 사회에 담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불공정, 불평등, 양극화 이런 문제 아니겠습니까?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새로운 대한민국이고 그것을 누가 하겠느냐 그 주체는 뭐냐 하면 국민과 함께하고 대통령 후보인 이재명 지사가 합니다. 반드시 해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기 때문에 슬로건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것입니다.
◇ 김종대> 그래요. 뭔가 좀 이렇게 결단력 있는 이런 어떤 느낌이 드네요. 출마선언 직후에 첫 일정이 무명용사비 참배였어요. 이렇게 선정된 이유는 뭘까요?
◆ 박성준> 무명용사라는 게 우리 대한민국도 그렇고 우리나라 5000년 역사에 보면 민초의 역사라는 표현을 많이 쓰거든요. 이름 없는 민초들이 헌신과 노력을 통해서 이 나라를 만들어갔다는 거죠. 그 무명용사가 실제 이 나라를 만들어왔는데 위패조차도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 그렇지만 그분들을 기리고 지키는 것이 역사의 하나의 어떤 소명의식이다 이렇게 받아들여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지금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라든가 많은 국란이 있을 때, 어려움이 있을 때 결국 누가 지켜줬느냐 그것은 무명인 국민이 지켜줬다는 거죠. 그리고 더 한편으로는 이 공동체를 지키는 것이 국민과 함께하는 거고 이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국민이다. 그것은 무명용사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한편으로는 저는 이재명 지사님을 도우면서 제가 그동안 자서전을 쭉 봤습니다. 성장 과정에서 보니까 상당히 어려운 생활을 했더군요. 화전민이었고 또 76년도에 성남에 와서 초등학교 졸업하고 이제 소년공 생활하면서 공장 프레스에 끼여서 장애도 얻고요.
그 과정에서 보면 인생 자체도 또 민초의 삶이었고 무명의 삶이 아니었습니까? 그렇지만 그것을 어려움을 극복하고 또 하나의 어떤 자신의 희망을 만들고 대통령 후보까지 왔다라는 면에서는 이런 극복의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인물이다 그런 점도 저는 담겨 있다고 봅니다.
◇ 김종대> 윤석열 검찰총장 출마연설도 들으셨을 텐데 가장 이재명 지사하고 윤석열 전 총장의 다른 점, 뭐라고 보십니까?
◆ 박성준> 우리가 이제 정치를 얘기할 때 정치는 미래를 얘기하고 우리가 해야 될 방향을 얘기를 해야 된다고 얘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입법, 사법, 행정을 얘기를 할 때 사법부는 과거의 일을 관장하는 거고 행정은 오늘날의 문제를 해결하는 오늘의 일을 처리하는 거고 정치는 미래를 준비한다는 걸 얘기를 많이 합니다. 그래서 이재명 지사도 법조인이지만 그동안 정치를 10년 동안 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왔고 우리는 이렇게 가야 된다라고 하는 방향을 제시 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한다고 한다면, 아직까지는 윤석열 총장이 과거의 법을 관장했던 검찰이었던 검사였던 과거의 얽매여 있는 모습 아니냐. 오늘의 문제 해결이나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지 않다. 그래서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지사의 연설의 가장 큰 차이는 오늘날의 문제와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이 있는 이재명과 과거에만 함몰돼 있는 윤석열 후보의 차이점이 여기서 드러나는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미래가 있냐 없냐 이 차이다라고 말씀하신 거예요.
◆ 박성준> 큰 차이가 있는 것이죠.
◇ 김종대> 알겠습니다. SNS에서 이재명 지사와 설전을 벌여서 이재명 저격수라는 별명이 붙은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내일 대선 출마선언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굉장히 이 지사에 대한 어떤 공격이 강화될 것 같아요. 특히 이재명 지사는 순도 높은 포퓰리스트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성준> 그런 거죠. 대통령 후보라는 것은 검증을 받고 국민들 눈에서 볼 때 이 사람이 한마디로 얘기할 때 '깜이냐 아니냐' 로 판단할 수가 있는 겁니다. 윤희숙 의원이 우리 국민들을 바라볼 때 대통령 후보로서 깜이냐, 아니냐의 부분은 이제 판단이 남아 있다고 보고요. 그런데 그 윤희숙 의원이 이렇게 대통령 후보로 나왔다는 것은 최전방 공격수를 자임해서 나서왔다고 볼 수가 있죠. 그 최전방 공격수는 이재명 지사를 공격을 하겠다라는 의지를 피력이라고 할 수가 있는 건데 과연 이제 시민들과 유권자들이 바라볼 때 그런 공격만을 가지고 대선에 나와서 어떻게 보면 국민의 마음을 얻는 민심을 얻는 것을 할 수 있겠느냐. 결국은 국민의 마음을 잡는 것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가 가야 될 방향을 제시하는 건데 하나의 어떤 단점이라든가 어떤 잘못된 부분만을 부각시키는 그런 공격수가 과연 도움이 되겠느냐 저는 그것은 저는 아닐 거라고 봅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시간이 한 30초밖에 안 남았는데 짧게 좀 해 주셔야겠는데요. 당내 지지율 1위 주자지만 비주류라는 약점이 있고 그리고 또 지금 정세균 정 총리하고 이광재 의원이 단일화로 협공을 하고 있어요. 이런 약점 또 앞으로의 악재 어떻게 극복하실 생각입니까?
◆ 박성준> 역사의 대세를 보면 김대중 대통령도 그렇고 노무현 대통령도 그렇고 문재인 대통령도 시대정신을 담은 후보가 그 거대한 물길을 만드는 겁니다. 주류와 비주류라고 하는 것은 실제 종이 한 장 차이인 것이죠. 국민의 마음을 얻고 시대 조류를 만들어 가고 흐름을 잡는다고 하면 그것이 주류인 것이죠. 그래서 저는 이재명 후보가 출마선언을 하고 주류의 물길을 타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갈 것이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 박성준> 감사합니다.
◇ 김종대> 민주당 박성준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