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보증·오프라인 매장 등이 있어야 했던 기존 사업자 대출 시장에서 소외되거나 다소 불리한 조건으로 대출 받을 수밖에 없었던 온라인 SME를 포용하기 위한 양사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1일 네이버파이낸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래에셋캐피탈과 출시한 업계 최초의 온라인 사업자 전용 신용대출인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이 6개월 만에 5백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미래에셋캐피탈의 지정대리인으로서 신용평가 업무를 수행하며, 업력이 짧고 매장과 담보가 없는 온라인 사업자들도 신용평가를 할 수 있도록 비금융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한다.
네이버에 따르면 대출을 받은 사업자의 40%는 업력 1년 6개월 미만의 초기 사업자이며, 42%는 연 매출 4800만원 미만에 해당하는 간이사업자다.
즉 업력이 짧고 매출이 낮더라도 사업자의 신용과 사업의 성장성을 다양한 요소로 평가하여 대출을 내주고 있는 것이다. 현재 대출 승인율은 44%이며 연체율은 0%다. 업계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의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한다.
네이버파이낸셜 대출서비스 김태경 리더는 "45만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를 기반으로 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스토어들의 특징과 유형들을 기존의 금융과는 다른 관점으로 분석하고 신용평가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온라인 사업자들이 자금융통이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가운데 이미 안정적인 규모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우량 사업자들을 위해 우리은행과 손잡고 은행권 최초의 온라인 사업자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번 하반기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11월 빠른정산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다. 올해 5월까지 빠른정산으로 선지급된 누적 판매대금만 벌써 2조 5천억 원에 달한다.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을 통해 사업자들이 사업성장에 필요한 자금 융통 방안이 마련됐다면, 배송완료 다음날 정산대금 100%를 빠른정산 서비스를 통해 자금회전에 막힘 없이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늦장정산'은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등장할 만큼 온라인 소상공인들의 주된 애로사항으로 꼽히며, 지난해 국회의 '로켓정산법' 발의가 이뤄지기도 한 만큼, 사업자금이 충분하지 않은 온라인 SME에게 하루라도 빠른 대금정산은 매우 중요하다.
기존에는 구매자가 '구매확정'을 해야 판매대금이 지급됐다면, 스마트스토어 빠른정산의 경우 내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출 변동율과 구매고객 변동율, 반품률 등을 평가하는 위험탐지기술 (Fraud Detection System)로 구매확정 전이라도 해당 판매자를 믿고 판매대금을 지급해도 되는지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즉 데이터를 통해 판매자에 대한 신뢰도를 평가하는 것이다.
네이버파이낸 셜은 글로벌 이커머스 업계에서 가장 빠른 정산을 제공할 수 있던 배경에 대해, 데이터와 기술이 뛰어난 회사의 강점을 발휘해 '정산'도 하나의 금융서비스로서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는 점을 꼽는다.
네이버파이낸셜은 'SME 지원'이라는 서비스 목적에 맞게 빠른정산 이용 조건을 까다롭지 않게 설정했고, 담보를 설정하거나 수수료를 요구하지 않은 채 대금의 100%를 정산해준다.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타사들과 달리 판매자 별 빠른정산을 받을 수 있는 대상 금액에 한도를 두지 않았다.
빠른정산 서비스는 스마트스토어 매출이 최소 3개월 연속 월 1백만원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으며, 대상자로 선정되면 정산 금액에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을 받은 사업자의 58.7%는 빠른정산 서비스도 이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스마트스토어 빠른정산을 기획한 네이버파이낸셜 지원규 매니저는 "두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하면서, 빠른정산으로 받은 대금을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 이자 납부 시에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상당한 자금이 필요한 사업 성장시기에 두 서비스를 동시에 활용해 큰 시너지를 내고 있는 사업자도 많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