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수도권 거리두기 완화하면, 폭발적 유행 증가 우려"

"수도권 20~30대 중심 확산세 계속…델타 변이도 확인"
"거리두기 완화하면 음주 등 노출로 유행 증가 우려"
"이번주 상황 지켜봐야…수도권 숨은 감염자 많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하는 모습. 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인도 유래 델타 변이가 유입되고, 젊은층 중심의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수도권에서 섣불리 거리두기가 완화될 경우 유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 보고 있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1일 "최근에는 수도권에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되고 있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게 되면 사람 간에 접촉이 많아지고, 음주 등 다양한 다중이용시설에서의 노출을 통해서 폭발적으로 유행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 청장은 "예방접종을 한 번 이상 맞으신 60대 이상의 (확진자) 비율은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접종을 받지 않고 또 사회활동이 활발한 20~30대에서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인도에서 유래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수도권에 침투한 상황이기 때문에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다면, 코로나19에 면역이 없는 2~30대 젊은층의 이동과 접촉은 더욱 늘어나게 되고, 결국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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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방역당국은 섣부른 거리두기 개편보다는 추이를 살펴보며 유행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정 청장은 "수도권이 1주 정도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을 유예하고 방역조치를 진행하고 있어서 이번 주의 상황을 보면서 이후에 거리두기 단계 조정이나 조치에 대한 부분들은 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방역당국은 이번달에는 여름휴가와 방학 등을 매개로 이동과 대면 접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들에게도 기본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정 청장은 "수도권은 그동안 숨은 감염자들이 많이 잠재되어 있고, 이들이 무증상, 경증, 또는 발병 전에 전염력을 가지고 전염을 시킬 수가 있고, 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매개될 경우에는 높은 전염력을 보일 수 있는 상황"이라며 "변이를 포함해서 코로나19를 대응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마스크와 거리두기, 모임과 음주 등 대면활동을 줄여서 사람 간에 접촉을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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