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지난달 30일 저녁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퓰너 회장을 만나 만찬을 함께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만남은 퓰너 회장이 코로나 이후의 한미동맹 방안 등에 대해 모색하는 국내 컨퍼런스 참가를 위해 방한하면서 이뤄졌다. 김 회장은 1980년대 초반부터 퓰너 회장과 교류를 시작해 40년 가까이 친분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과 퓰너 회장이 기회가 닿을 때마다 한·미 현안, 국제 정치·경제 질서 등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나눠 왔다고 설명했다.
2시간 넘게 진행된 이 날 만찬에서 김 회장과 퓰너 회장은 코로나 이후의 한·미 공존과 번영, 한·미 우호관계 증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한화생명 경제분석실장 황진우 전무와 김 회장의 3남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김동선 상무가 배석했다. 최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프리미엄사업부로 자리를 옮긴 김 상무는 김 회장과 퓰너 회장이 나눈 대화 중 한·미 관계뿐만 아니라 코로나 이후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해 경청했다.
퓰너 회장은 1973년 미국의 정책연구기관인 헤리티지재단 설립에 참여한 후 2013년까지 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헤리티지재단 내에 아시아연구센터를 창립해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아시아 전문가다. 특히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 걸쳐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미국 내 대표적인 '친한파'로 꼽힌다.